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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새 역사 썼다! 김도영,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폭발...안타+2루타+3루타+홈런 기록은 역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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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 김도영(20, KIA 타이거즈)이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로 폭발했다. 단 네 타석만에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로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사상 최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터뜨리며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 기록이다. 43년 역사에서 한 해에 1개 꼴로 나오기도 힘든 대기록이다. 동시에 김도영의 사이클링히트는 그 의미를 더 뛰어넘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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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도영은 20세 9개월 21일의 나이인 2024년 7월 23일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 2004년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신종길(당시 한화)에 이은 역대 2번째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김도영은 이날 단 네 타석만에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1996년 롯데 김응국 이후 KBO리그 역대 2번째로 나온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다.

하지만 김응국은 당시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선 병살타로 범타를 기록했다. 이후 2루타, 3루타, 홈런을 기록하면서 5타석만에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엄연히 따지면 기록의 의미에 맞게 순수하게 안타부터 차례로 홈런까지 기록한 김도영이 KBO리그 최초의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셈이다.

최소 타석 사이클링 히트 타이 기록도 세웠다. 김도영 이전 여덟 차례 이 같은 기록이 나왔는데,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당연히 김도영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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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3일 경기서 안타부터 시작해 하나둘씩 베이스를 점령해 나간 끝에 마침내 투런 아치를 그리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1회 첫 타석에선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3회 말에는 우중간 2루타를 때리고 2루로 진루했다. 그 자신에겐 아쉬움이 남았던 베이스 러닝이었다.

그리고 김도영은 5회 말에는 좌중간 방면의 3루타를 때려내면서 3연속 안타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쯤이면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사이클링 히트까지 어쩌면 대부분의 타자들에게 3루타 만큼이나 쉽게 기록하기 힘든 홈런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KIA가 6-1로 앞선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NC의 투수 류진욱을 상대로 2B-2S의 볼카운트서 5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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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비거리 120m 대형 홈런.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떠나갈듯한 함성과 환호로 가득찼고, 김도영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았다.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한 동시에 김도영만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순간이었다.

이미 올 시즌 여러 역사를 달성하고 있는 김도영이다.

앞서 4월에는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당연히 월간 MVP는 김도영의 몫이었다.

동시에 김도영은 전반기에만 타율 0.341/109안타/78득점/23홈런/60타점/26도루/출루율 0.408/장타율 0.622/OPS 1.030의 성적으로 마쳤다. 23홈런-26도루로 역대 단 4명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전반기 20홈런-20도루라는 대기록을 썼다.

전반기 득점 1위, 장타율 1위, OPS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 도루 5위, 타율 9위, 타점 12위 등 주요 타격 지표 상위권을 휩쓸었다. OPS가 1.000을 넘긴 선수는 전반기에는 김도영이 유일했고, 24일 오전 현재는 로하스(KT, 1.023)까지 단 2명밖에 없다. 물론 현재 OPS 1위는 김도영(OPS 1.066)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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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도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은 현재 대부분 타격 지표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타율 0.354(3위)/25홈런(2위)/97득점(1위)/71타점(9위)/129안타(2위)/29도루/출루율 0.423(3위)/장타율 0.643(1위)/OPS 1.066(1위)에 올라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라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까지 홈런 5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일반적인 타자라면 홈런 5개가 부담되는 숫자일 수 있지만 올 시즌 독보적인 장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이라면 잔여 시즌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새로운 역사를 쓴 김도영에게 이제 ‘아기 호랑이’라는 애칭도 격이 맞지 않게 됐다. KBO리그를 지배하며 포효하고 있는 김도영이 최고 타자의 자리를 물어뜯어 쟁취할 기세로 완벽한 도약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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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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