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7 (토)

파리 시상대 본 황선우 다짐 "그래, 저기 한번 올라가 보자" [올림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리 입성 후 라파뎅스 아레나서 첫 훈련 소화

"도쿄 대회보다 여유 있어…빨리 경기하고파"

뉴스1

수영대표팀 황선우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 마련된 수영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첫 적응 훈련을 마친 황선우(21·강원특별자치도청)가 다시 한번 메달 획득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경영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를 찾아 약 한 시간 넘게 물살을 갈랐다.

지난 16일 프랑스에 입성한 황선우는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내가 올림픽 무대에 왔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도쿄 올림픽 때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있다. 이 경기장을 보고 흥분됐고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 도착한 황선우는 먼저 핸드폰 카메라로 경기장 곳곳을 담기 바빴다. 분주하게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누르던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메인 풀(수영장) 한쪽에 설치된 시상대였다.

황선우는 "시상대가 메인 풀 바로 뒤에 있는데, '저기 한번 올라가 보자'는 생각을 되새겼다"고 말했다.

이번 파리 대회는 황선우의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에서는 모두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각각 5위, 7위에 올랐다.

다만 정작 황선우는 하룻강아지가 멋모르고 덤빈 대회로 기억한다. 레이스 전략도 제대로 짜지 못해 오버페이스하는 등 아쉬움이 못내 남아 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던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황선우가 메달에 도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은 30일 오전 3시43분에 열릴 예정이다.

뉴스1

황선우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23/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에 앞서 한 번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 법도 한데 황선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뭐라도 하나 목에 걸고 올라가야 한다"며 자신의 실력으로 메달을 따서 당당하게 시상대에 서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은 특별한 시상식을 경험한다. 경기를 마친 뒤 따로 날짜를 잡아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마련된 챔피언스파크에서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다.

황선우는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는데,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잘되지 않는다. 메달을 딴다면, (그 시상식에서 펼칠) 멋진 세리머니를 한번 준비하겠다"고 웃었다.

이어 "프랑스에 와서 선수촌과 사전 훈련 캠프, 수영장만 다녀서 제대로 올림픽 분위기를 못 느끼고 있다. 몸 관리를 잘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뒤 제대로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