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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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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42세 11일’ 최고령 타자 출장·안타 신기록 KBO 리그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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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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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42·SSG랜더스)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최고령 타자 출장·안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82년 7월 13일생인 추신수는 24일 KT위즈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42세 11일의 나이로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을 17년 만에 새롭게 썼다. 종전엔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007년 5월 10일 인천 문학구장(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와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치며 42세 8일의 나이로 세운 최고령 타자 출장·안타·홈런 기록이다. 타자와 투수 통틀어 최고령 출장은 송진우(전 한화 투수)의 43세 7개월 7일이다.

이날 추신수는 첫타석 KT선발 쿠에바스의 145km 직구를 받아치면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최고령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추신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까지 쳐냈다.

이제 추신수가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KBO 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기록을 쓰게 된다. 마찬가지로 안타를 칠 때마다 최고령 KBO 리그 안타 기록도 경신되며, 홈런을 때려내면 호세의 최고령 타자 홈런 기록마저 갈아치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추신수는 한 달여 재활을 하고 복귀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은퇴 시즌, 1년을 불 태우겠다고 다짐했지만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음에도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추신수는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이숭용 감독의 부탁에 주장까지 맡았다. 2021년 KBO리그에 온 후 4년차 마지막 시즌, 주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3일 “(추신수에게) 괜히 1년 더 하라고 해서 마음고생을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아프게 하는 게 아닌가. 그래도 같이 하게 되어 나로서는 고맙다. 이 고마움과 미안함이 시즌 끝날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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