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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날 꾸중?'…챔스 진출팀으로 이적할 거야→토트넘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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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된 미완의 유망주 브리안 힐이 스페인 지로나로 이적할 전망이다. 완전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지로나로 향한다.

토트넘에서 쫓겨나는 형태지만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투어에 브리안 힐이 출전하지 않은 것은 지로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지로나의 키케 카르셀이 이끄는 스포츠 경영진은 저가의 영입을 환영한다. 실행 가능한 옵션은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힐의 이적 가능성은 2023-24시즌 막판부터 제기됐다. 그는 2023-24시즌에 명단에는 항상 이름을 올렸으나 리그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에 불과했다. 2001년생의 어린 선수이기에 출전 기회를 위해 새로운 팀으로 향할 듯했다.

힐은 주장 손흥민에게 크게 혼이 나기도 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에서 맞붙은 지난 11월 힐이 패스할 상황에서 패스하지 않고 드리블을 했고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 그를 크게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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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아시아 투어 명단에 힐의 이름을 제외해 이적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는 선수단 31명 명단을 공개했다.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알피 디바인 등 유망주들도 대거 포함됐다.

아시아 투어에 참석하지 않는 선수는 7명이었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지오바니 로셀소,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더펜은 이번 여름에 열린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참가해 휴식 차원에서 제외됐다.

힐과 세르히오 레길론은 이적을 위해서였다. 토트넘은 "힐과 레길론은 잠재적인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투어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두 선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난다고 알렸다.

힐은 조국이자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스페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세비야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에 데뷔한 힐은 세비야에 촉망받는 윙어 자원이었다. 그러나 세비야에서 자리가 없어 레가네스와 SD 에이바르 등 임대를 떠났다. 그는 2020-21시즌 에이바르에서 29경기 출전해 4골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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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2021년 여름 20살 윙어 힐을 영입했다. 그는 왼발을 주로 쓰지만 왼쪽 윙어로 뛰었기에 향후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점찍었다.

그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다. 토트넘은 첫 시즌부터 그를 20경기에 출전시키며 그의 적응을 도왔다. 주로 교체였으나 리그 적응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힐은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 적응하지 못했다. 토트넘도 리그 적응에 어려워하는 힐을 반시즌 만에 스페인 발렌시아로 임대를 보내 성장을 기대했으나 발렌시아에서도 17경기 도움 1개 기록이 전부였다.

돌아온 힐에는 여전히 자리가 없었고 벤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반년 뒤에 친정팀 세비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그는 세비야에서 2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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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살아난 힐은 친정팀 세비야로의 이적을 꿈꿨다. 그러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도 지난해 여름에도 토트넘에 남았다. 2023-24시즌도 큰 기회 없이 보낸 힐은 시즌 내내 이적을 도모했고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로나가 힐의 영입에 관심을 뒀고 영입이 가까워졌다. 지로나는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3위로 마쳤다. 다가오는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어 선수단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힐이라는 어린 자원을 영입하게 됐다.

지로나로의 완전 이적은 아니지만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됐기에 힐이 새로운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내년 여름 토트넘을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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