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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여배우’로 언급됐을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고준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준희는 버닝썬 사태에 언급된 것을 떠올렸다. 그는 “뉴욕을 간 것이 2015년도다. 2019년도에 (버닝썬)사건이 나왔다”며 “2015년 당시에 뉴욕을 갔다왔는데 인증샷 찍고, 올릴 수 있지 않느냐. 그걸 보고 짜맞추기를 한 거다. 그리고 안좋게 나오고 있는 친구와 그 당시 같은 소속사이고 해서 그것으로만 짜맞추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준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 게 뭐냐면, 저는 ‘빙의’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버닝썬 사건 자체를 몰랐는데 5~6개월 피곤할 정도로 계속 나왔다.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걔네 카톡 내용이 공개됐는데 그 누나가 너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닌다’고 했고 제가 ‘내가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친구는 답답한 거다. 다른 연예인들은 네가 몰라서 그렇지 언급만 나와도 빨리 대처를 하고 있는데”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준희는 “회사에 연락해서 물어봤다. 심각한 거면 나도 해명을 해서 아니라고 해야할 것 같다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댓글인데 뭘 대응을 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그냥 괜찮은 줄 알았다. 나도 떳떳하고 회사도 괜찮다고 하니까”라며 “내 다음 작품과 일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니 심각성을 깨달았다. 부모님 친구들에게도 연락이 오니까. 그래서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고준희는 당시 준비 중인 드라마에도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일을 그만둬도 된다는 생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다 고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신기한 게 고준희의 ‘ㄱ’도 얘길 안했기 때문에 고소를 못한다고 하더라”고 힘든 시간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