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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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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출신 프랑스 슈퍼스타 “축구 애국심 부족” [Par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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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토니 파커(42)는 2007 NBA 플레이오프 결승 MVP에 빛나는 유럽 농구 역대 최고 중 하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중 하나인 티에리 앙리(47)와는 같은 프랑스인으로서 종목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고 있다.

티에리 앙리는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다. 개최국 프랑스는 FIFA 월드컵 및 유럽선수권대회(UEFA 유로)를 2번씩 우승했지만, 올림픽은 1984년 제23회 미국 로스앤젤레스대회 금메달이 처음이자 마지막 정상 등극이다.

프랑스는 파리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6위 미국과 77위 기니를 잇달아 꺾고 개막 2연승 및 4득점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토니 파커는 “살아 있는 축구 전설이 지도자로서 처한 상황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며 티에리 앙리가 쉽지 않은 일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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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티에리 앙리(왼쪽), 2007 NBA 플레이오프 결승 MVP 토니 파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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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는 “물론 (농구선수였던) 나도 축구팀을 꾸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파리올림픽 프랑스국가대표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 구상했던 명단이 아니다. 무려 30~35명이 소집을 거부했다고 들었다”며 밝혔다.

이번 올림픽 프랑스대표팀은 ‘시장 가치 세계 1위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26)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대회 참가를 포기한 것이 외부에는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토니 파커는 “킬리안 음바페처럼 프랑스가 유로2024를 4위로 마치는 데 힘을 보태 피로 때문에라도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은 선수들은 해당이 없다”면서 올해 여름 다른 국제대회에 나가지 않았는데도 티에리 앙리 감독의 제의를 거절한 인원이 30명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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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축구대표팀 감독이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디자인 및 제작한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성화봉 트렁크 공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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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 A매치와 달리 올림픽은 클럽이 국가대표 차출 요구에 반드시 응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토니 파커는 “구단이 막은 경우도 일부 있지만, 주도적으로 나서 소속팀에 자기 생각을 표현하지 않은 선수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종목이긴 하지만, 3명까지 나이 초과 선수(와일드카드) 출전이 가능하다. 글로벌 넘버원 스포츠대회의 일부로 열린다는 장점도 있어 월드컵이나 유로만큼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다.

따라서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하여 뛰는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 구단에서도 보내주긴 싫지만, 뜻을 존중해 주거나 빅매치 활약을 통한 선수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허락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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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왼쪽), 티에리 앙리.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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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파커는 “프랑스는 제8회 파리 대회 이후 100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의 문 앞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의 기념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소속팀을 방패 삼아 뒤에 숨어 티에리 앙리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다면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판했다.

티에리 앙리 감독 계획에서는 사실상 4군으로 구성된 프랑스는 한국시간 7월31일 오전 2시부터 세계랭킹 94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16강 A조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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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식에 참석한 티에리 앙리 프랑스대표팀 감독.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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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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