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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망' 양재웅 진퇴양난…"하니와 결혼발표, 어떻게 그럴수가" 유족 분통[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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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신과 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입원했던 환자가 손발이 묶인 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족이 "양재웅의 사과문도 쇼"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A씨 유족은 1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양재웅이 입장을 발표하는 날에도 내 앞으로 지나갔다"라며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중독치료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양재웅이 원장으로 운영하던 병원에 입원했다. 방송 출연이 잦은 그를 신뢰해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5월 10일 입원한 A씨는 입원 17일 만인 같은 달 27일 돌연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부검 결과 추정 사인은 장폐색이었다.

공개된 CCTV 화면에 따르면 A씨는 격리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지만,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오히려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취했다. 두 시간 뒤 배가 부풀어오른 A씨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였으나, 이들은 손발 결박만을 풀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을 나가 결국 A씨가 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족은 A씨가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좁은 격리실에 방치했고, 의료진이 오히려 수면제, 안정제를 과다 투여해 국과수 부검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안정제가 혈액에서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 측은 유기치사죄로 양재웅 병원 의료진을 형사고소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들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양재웅은 사건 발생 2달 후인 최근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환자가 사망한 지 단 4일 만에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일었다. 심지어 유족 측은 자신들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을 때에도 아는 척하지 않다가 언론에 사건이 보도되자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양재웅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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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족은 "사과문조차 쇼"라며 "우리 가족에게 따로 연락한 적은 없다"라고 양재웅이 여론을 의식해 언론을 위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망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4일 만에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면서도 "변호사들이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고 해 아무 말도 못 했다"라고 했다.

유족은 "양재웅이 입장을 발표하는 날에도 내 앞으로 지나갔다.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갔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 사람들이 그랬다"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으로 지나다녔다가 뉴스에 나오니까 입장문(사과문)을 냈다"라고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분노했다.

양재웅은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 이후 입을 다물고 있다. 양재웅의 사건으로 '예비 신부' 하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하니의 인스타그램에는 양재웅의 사건을 언급하며 하니의 책임을 묻는 '연좌제 악플'이 쇄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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