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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SPO 현장] 등짝에도 문제 없죠…한국 팬들에게 '활짝' 김민재, 찜통 더위에 땀 비오듯 쏟아져도 사인 또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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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온 김민재(28)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30도가 넘는 붙볕 더위에 습도 90% 찜통이었지만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했고, 사진 촬영에도 함박 미소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하루 전이었던 2일 같은 장소에 사전 기자회견과 오픈 트레이닝 일정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 팀 창단 이후 처음이었던 방한이었다. 한국 국가대표팀 주전 중앙 수비수라 늘 태극마크를 달고 왔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지만,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과 함께한 김민재는 더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장마가 끝난 뒤 엄청난 더위에 사우나처럼 높은 습도로 찜통 더위였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였는데 김민재 표정과 입가에는 미소가 흘러 넘쳤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과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해맑은 미소로 훈련 세션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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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트레이닝이 끝난 뒤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이어졌다. 훈련을 막 끝낸 김민재 얼굴엔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첨단 스포츠 소재로 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한국의 덥고 습한 날씨를 막을 순 없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줄지어 기다린 팬들에게 성심성의껏 사인을 했다. 팬들의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했고 환한 미소로 '셀카'를 찍어줬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팬들에게도 밝은 미소로 다가가 한명 한명 사진을 찍어줬다.

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김민재와 소통했다. 유니폼에 사인을 받는 팬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는 등을 내밀어 사진을 받기도 했다. 팔과 손으로 연신 땀을 닦던 김민재는 등을 내민 팬에게도 웃으면서 사인을 해줬다. 터널을 지나가는 순간까지도 김민재의 사인 행렬은 계속됐는데, 팬 사인회가 끝난 뒤에 관중석에 두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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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부담감을 단 국가대표보다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압도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후반기 벤치에 밀려 마음 고생이 심했을 테다.

전반기와 완전히 달라진 입지였다. 전반기에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연달아 부상을 당해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도 김민재 컨디션을 걱정하며 쉬어야한다고 할 정도였고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후반기엔 에릭 다이어가 투헬 감독 눈도장을 받았고 더 리흐트와 주전 수비수로 도약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벤치행을 경험한 김민재였다.

벤치에 앉는 게 어색할수록 실전 감각은 떨어졌다.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던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점 빌미,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불안했던 모습 등에 혹평을 받았다. 독일에서는 연일 김민재를 향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고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방송사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내 생각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 같다. 올해 여름 새로 영입할 중앙 수비수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1년 만에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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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에 김민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이 김민재를 응원한 한국 팬들이었을 것이다. 한국 팬들 응원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쟁을 한 번 더 다짐했고 벵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이를 악 물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라며 달라진 김민재에게 엄지를 세웠고, 하부리그와 프리시즌 평가전엔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제 김민재에게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존재감을 보일 차례만 남았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외신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김민재 생각을 묻자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런 적도 없고, 바이에른 뮌헨에 잘 정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국가대표 팀에서 함께했던 손흥민과 다른 팀으로 마주하는 감정은 어떨까. 김민재는 "흥민이 형과는 연습할 때만 상대 팀으로 만났다. 다른 팀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다. 흥민이 형은 정말 좋은 선수다. 토트넘 모든 선수를 잘 막으려고 해야겠지만, 흥민이 형과는 최대한 마주치고 싶지않다"라며 농담섞인 답변을 했다.

지난 시즌 꽤 마음이 아팠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생활은 행복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잘 챙겨준다. 감독님도 바뀌었고, 전술 등 많이 바뀌었다. 빨리 습득을 하고 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저도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다. 토트넘전이 기대도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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