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충격의 올림픽 난투극' 프랑스-아르헨티나, 축구 도중 '벤클'…"국가 연주 때도 거센 야유" [2024 파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인종차별 사건으로 앙금이 남아 있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올림픽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한 개최국 프랑스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B조 2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이날 프랑스는 전반 5분에 터진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 주전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의 준결승 상대는 파라과이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이집트로 결정됐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한편 프랑스의 승리로 끝난 후 경기를 보던 팬들은 화들짝 놀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양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그라운드로 나오면서 난투극을 벌였다.

난투극 원인으로 매체는 "프랑스 미드필더 엔조 미요는 지나치게 열광적으로 자국의 승리를 축하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미요를 향해 달려가 밀치는 행위가 명백히 드러났다"라며 "사태가 격화되자 다른 선수들도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자극한 미요는 결국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앙리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소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내가 원했던 것도 아니고, 통제할 수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미요는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난 이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불필요한 행위를 한 선수를 질책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매체는 이번 사건은 최근에 발생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프랑스 인종차별 사건의 여파라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몇몇 선수들이 조국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이민자 출신 선수들을 인종차별하는 내용이 담긴 노래를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그들이 부른 노래 가사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그들의 부모는 앙골라 출신이다"라며 "그들의 어머니는 카메룬 출신이고, 그들의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그러나 그들의 여권엔 프랑스라고 적혀 있다"라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당연히 프랑스의 분노를 일으켰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팬들은 올림픽 축구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되자 아르헨티나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에도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다. 또 축구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럭비 대표팀도 프랑스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