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9 (월)

서울 폭염경보+잠실구장 '48도'…이승엽 감독 "선수들 탈진할까 걱정" [잠실 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무더위 속 경기를 준비한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폭염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개시 예정이다. 약 2시간여 앞둔 오후 4시, 서울 잠실동의 기온은 35.6도까지 치솟았다. 두산의 1루 홈 더그아웃에 비치된 온도계는 어느새 48도를 가리켰다.

계속된 찜통더위에 지난 2일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1군 경기에서 '폭염 취소'가 나오기도 했다.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취소됐다.

KBO리그 경기 취소 규정에 따르면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돼 있을 경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경기 개시 전에는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개시 후에는 해당 심판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으로 확인 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너무 덥다.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된다"며 "나도 밖에 20분 정도 서 있었는데 진짜 덥더라.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대단한 날씨다"고 우려를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날씨와 별개로 희소식도 있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이날 부상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브랜든은 지난 6월 23일 대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몸에 이상을 느꼈다. 이튿날인 24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을 마친 뒤 이번 불펜 피칭서 23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괜찮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한 6주 만에 공을 던져 조금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도 좋아 보였다"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오늘(3일) 피칭을 했으니 내일(4일) 상태를 한 번 체크한 뒤 스케줄을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하진 않는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제 하프 피칭 정도의 단계다"며 "더 강도 높게 투구해 보고, 라이브 피칭도 진행한 뒤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랜든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인으로 시라카와 케이쇼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이 감독은 "다음 주 두 번 등판한다. 언제까지 던질 것인지 정할 시점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구원투수 최지강은 어떨까. 이 감독은 "아직 캐치볼하는 단계다. 다음 주가 돼봐야 스케줄이 다시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왼쪽 발등 염좌인 포수 양의지는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기연이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직선으로는 괜찮은데 턴을 할 때 통증이 있다고 한다. 대타로 출전하는 것밖에는 안 될 것 같다"며 "원래 오늘쯤 지명타자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미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해야 한다.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잠실, 최원영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