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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김예지는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왜 나를 이 정도로 좋아해 주는 거지?"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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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예지(31, 임실군청)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김예지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영상이 최근에 화제가 됐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 하나로 전 세계에 매력을 뽐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X)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라며 응원했다.

갑작스럽게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예지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4일 김예지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예지는 "올림픽은 재미있었다. 압박감이나 불안감보다는 즐거운 기억이 더 많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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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NS로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지만 읽어볼 시간이 없었다"라며 "평소 SNS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메시지가 전 세계에서 모두 다른 나라 언어로 왔다. 머리가 아프다. 대회 전에는 나 스스로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메시지에 응답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내 인기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김예지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내가 유명해진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이 나를 이 정도로 사랑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모두의 사랑과 격려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예지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공기권총 10m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김예지는 2일 열린 25m 권총 본선 속사 도중 한 발을 늦게 쏴 0점 처리되면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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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먼저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8명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사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쏜 김예지는 장기인 급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전체 41번째 사격이자 급사 11번째 사격에서 0점을 쏜 것이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4발은 10점, 5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으나 딱 한 발이 0점이 나온 게 치명타가 됐다. 결국 40명 가운데 27위로 경기를 마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대회는 이대로 끝났지만 김예지는 다음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김예지는 SNS를 통해 "많이 기대하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빅이벤트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의 실망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4년 뒤 LA다. 김예지는 "이제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그때는 실망하게 해 드리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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