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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올림픽] 북한, 레슬링서 대회 5번째 메달…그레코 60㎏급 리세웅 동메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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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자유형 68㎏급 박설금은 동메달 결정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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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목에 걸고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기념 촬영하는 북한의 리세웅(오른쪽)
[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 5번째 메달을 레슬링에서 획득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 출전한 북한의 리세웅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라이베르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북한의 5번째 메달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자국 유입을 막고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불참,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됐던 북한은 하계 올림픽엔 8년 만에 복귀해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앞서 북한 선수로는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의 김미래-조진미와 탁구 혼합복식의 리정식-김금영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미래는 여자 10m 플랫폼 동메달도 목에 걸었고, 복싱 여자 54㎏급의 방철미도 동메달을 보탰다. 그리고 이날 리세웅의 동메달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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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웅과 로드리게스 오로스코의 동메달 결정전 모습
[AP=연합뉴스]


북한이 하계 올림픽 레슬링 종목에서 입상한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자유형 55㎏급에서 동메달을 딴 양경일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정한재와 함께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세웅은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동메달 결정전을 완승으로 장식한 리세웅은 양팔을 펼쳐 들고 손을 흔들며 관중에 인사한 뒤 매트 위를 달리며 자축했다.

리세웅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메달 획득 소감을 묻는 연합뉴스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 측 관계자가 "도핑 검사가 있어서, 미안합니다"라며 양해를 구하고 발길을 옮겼다.

리세웅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계획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모든 선수가 다 세고,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니 3등밖에 못 해서 섭섭하다"며 아쉬워했다.

이 종목에선 후미타 겐이치로(일본)가 금메달을, 차오리궈(중국)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졸라만 샤르셴베코프(키르기스스탄)가 리세웅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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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북한의 박설금
[AFP=연합뉴스]



이어 열린 여자 자유형 68㎏급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 북한의 박설금은 부세 토순 차부숄루(튀르키예)에게 2-4로 져 입상이 불발됐다.

만 18세인 박설금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10살 많은 베테랑 차부숄루와 2-2로 맞서다가 막판에 실점하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종목에서는 아미트 엘로르(미국)가 우승했고, 메림 주마나자로바(키르기스스탄)이 은메달, 차부숄루와 오자키 노노카(일본)가 동메달을 챙겼다.

한편 이번 대회 레슬링에 북한 선수로는 이날 경기를 치른 리세웅, 박설금 외에 여자 자유형 53㎏급의 최효경이 출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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