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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생각도 못했다”…류현진 공 완벽 공략, 김영웅에게 더 특별했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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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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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류현진에게 홈런을 쳐서 기쁘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21)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영웅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한화에 10-6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전적 57승 2무 49패를 기록. LG 트윈스(54승 2무 48패)를 누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홈런은 삼성의 대반격이 시작된 5회 나왔다. 류현진 공략에 애를 먹었던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1사 2루 때 김영웅이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김영웅. 류현진이 던진 144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몸쪽 높은 공이었지만, 김영웅은 완벽하게 받아쳤다. 비거리 120m가 찍힐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김영웅은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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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김영웅은 홈런 상황에 대해 “계속 높은 공에 헛스윙이 됐었다. 이번에는 높은 공이 들어오면 타이밍을 앞에 두고 쳐보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냈다. 공이 딱 떠오르자마자 배트를 휘둘렀다”고 설명했다.

배트를 교체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높은 공을 공략하기 위해 무게 중심이 헤드에 있는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섰다. 김영웅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배트를 바꿨다. 높은 공을 치고 싶어서 무게 중심이 헤드에 있는 방망이로 바꿨다. 2스트라이크 되자마자 투수가 높은 공을 던질 것 같아 노려봤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킨 김영웅. 조금씩 약점을 지워나가고 있다. 김영웅은 “다른 팀 투수들도 내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면, 높은 공을 던지더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높은 공이 들어오면 참아보려고 하는데, 어떤 날은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간다. 아직 모든 코스의 공을 잘 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극복해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영웅이다.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김영웅은 타격 페이스를 회복한 이유에 대해 “몸 컨디션도 영향이 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도 달라야 하더라. 항상 똑같이 플레이를 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몸이 무거운 날에는 타격 타이밍을 조금 더 앞에 두고 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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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입단 3년 만에 풀타임을 치르고 있다. 무더위 탓에 체력 소모도 극심하다. 김영웅은 “많이 먹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최대한 잠도 잘 자려고 한다. 쉬는 날에는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며 체력 관리 비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시즌을 치르는게 힘들다. 80경기를 치렀을 땐 진짜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김영웅은 “그래도 지금은 다시 적응을 했기 때문에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홈런은 김영웅에게 더 특별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대선배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어린 시절 류현진의 경기를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 김영웅은 “처음 류현진 선배를 상대할 때는 솔직히 꿈인 줄 알았다. 류현진 선배가 나오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챙겨봤었다. 어렸을 때는 내가 류현진 선배의 공을 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 훌륭한 선배에게 홈런을 쳐서 너무 기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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