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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금메달리스트가 2010년생 스케이트보드 '10대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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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낸 아리사 트루(14·호주)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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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생인 14세 소녀가 벌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결선에서 아리사 트루(14·호주)가 93.18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만 14세2개월에 접어든 트루는 현재 이번 대회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트루는 금메달을 확보한 후 "친구들과 스케이트를 즐겁게 타며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너무 신난다"고 10대 소녀의 천진난만함을 보였다.

스케이트보드 종목은 어린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10대 판'이기도 하다. 경기에 나선 선수 88명 중 절반가량인 41명이 10대다.

과거 미국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스케이트보드는 1950~1970년대 미국 청년들이 일상에서 즐긴 생활 스포츠이자 문화 수단이었다. 스케이트보드에 얽힌 이 같은 역사적 의미가 10대들의 도전과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2·3위를 차지한 인물도 2008년생으로 16세인 히라키 고코나(일본·은메달)와 스카이 브라운(영국·동메달)이다. 시상대에 10대 선수만 오른 셈이다. 파리올림픽에서 시상식은 200번 넘게 열렸는데, 10대만 시상대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기록을 남긴 것도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종목이었다. 이 종목에서는 요시자와 고코(15·일본)가 금메달, 아카마 리즈(15·일본)가 은메달, 하이사 레아우(16·브라질)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브라운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13세 나이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제 16세가 된 브라운은 이 종목에서 더 이상 "어리다"는 말을 듣기는 어렵게 됐다.

이번 스케이트보드 파크 예선에는 파리 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인 2012년생(12세) 정하오하오(중국)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정하오하오는 1896년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당시 10세·그리스) 이후 최연소 올림픽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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