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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18세 양민혁에 털리고도 AC밀란 간다니…한국 투어가 토트넘 '끝' HERE WE GO!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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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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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메르송 로얄이 한국 투어를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에메르송이 밀란으로 이적한다. 1500만 유로(약 223억원)가 넘는 패키지로 계약이 체결됐다"며 "에메르송은 4~5개의 다른 제안에도 이미 5월에 개인 합의를 마쳤던 밀란만을 원했다. 밀란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위한 여정이 계획돼 있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3년 만에 토트넘과 결별하게 됐다. 브라질 출신 풀백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레알 베티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지 한 달 만에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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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메르송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리그가 육체적으로 훨씬 더 뛰어나다. 최근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고 리그도 발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 많이 발전할 수 있고, 또 그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매 경기 100%를 요구한다. 바르셀로나나 베티스에 있을 때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이 훈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위치, 기술, 공을 다루는 훈련을 많이 했다면 여기서는 신체적인 훈련을 더 많이 한다. 점점 적응하고 있다"고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에서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에메르송은 토트넘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시즌 동안 리그 7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에는 리그 3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2022-23 시즌 페드로 포로가 합류한 후 주전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출전한 경기는 26경기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에는 완전히 밀렸다. 리그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본 포지션 라이트백이 아닌 센터백이나 레프트백 등 '땜빵'용으로 뛰는 경기가 많았다. 에메르송 대신 주전을 차지한 포로는 공수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오른쪽 측면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서 배제된 에메르송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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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에메르송에게 밀란이 접근했다. 출전 시간을 원했던 에메르송도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내에서 촉망 받는 18세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를 영입했다. 그레이는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측면 수비까지 볼 수 있어 에메르송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스퍼스웹도 "그레이와 포로 때문에 에메르송이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 에메르송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밀란이다. 밀란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밀란이 새로운 우측 풀백을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에메르송이 강력한 선택지로 남아있다. 에메르송도 이적을 원하고 밀란행을 원한다. 개인 합의에는 문제가 없다"라면서 "토트넘은 약 2000만유로(약 297억원)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메르송도 밀란 이적에 청신호를 켰다. 한 달 전부터 100% 밀란을 원했다. 이적은 구단 간 거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에메르송이 밀란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에메르송이 밀란과 2029년까지 뛰는 내용의 계약에 개인 합의했다. 연봉은 200만 유로(약 29억원)이며 밀란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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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쉽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밀란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프리시즌 일정이 공개됐고, 에메르송은 일본,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한국을 찾았다.

토트넘이 방출하려던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팀 K리그와의 친선전서 내년 1월 토트넘 이적을 앞둔 K리그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에게 혼쭐이 났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했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됐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밀란이 이적시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 번째 영입이 임박했다"라며 "몇 주 동안 에메르송에 대해 토트넘과 연락이 계속되고 있다. 구단 간 선수 평가에서 이적료 격차만 발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에메르송은 이미 밀란과 개인 합의를 완료했고 디렉터가 세부 사항 조율을 위해 토트넘과 재차 연락할 것이다. 48시간 내에 밀란은 협상을 타결하고 영입을 완료하려고 한다. 구단 간 이적료 차이는 최대 200만 유로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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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오 메르카토 또한 지난 7일 "밀란의 마지막 퍼즐은 에메르송이다. 긴 협상을 거쳐 이제 결승선 전 마지막 코너에 이르렀다. 에메르송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리하기 위해 밀란과 토트넘의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문서 교환과 에메르송의 밀라노 도착을 확정하는 절차를 시작하기 전 필요한 단계"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에메르송은 3년 만에 밀라노로 이적한다. 이미 2021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을 때 밀란 이적에 매우 가까웠다. 그리고 이제 에메르송은 시즌당 약 300만 유로에 보너스를 더한 4~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됐다"며 에메르송과 밀란이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뮌헨과의 리턴 매치 전까지 밀란 이적이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한국에서의 경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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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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