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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불펜 부진 장기화, 삼성의 고민도 깊어진다..."빠르게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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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투수들의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 전에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벤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불펜을 운영해야 할 것 같다. 빠른 템포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삼성은 경기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7-6으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에서는 1루주자 구자욱, 3루주자 김지찬의 이중도루 작전 성공으로 1점을 뽑으면서 KIA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 감독은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감독이 사인을 준 게 아니고, 코치들과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1점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타이밍에서 움직인 것인데, 상대의 틈을 잘 파고든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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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은 9회말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8-9로 패배했다. 9회말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패전을 떠안았다. 오승환은 나성범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서건창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서건창의 타격 이후 유격수 이재현, 중견수 김지찬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뜬공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박 감독은 "내야수들과 외야수들 모두 전진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공이 떴을 때 외야수가 잡는 게 맞다. 외야수가 자신 있게 (잡겠다고) 콜을 외쳐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공을 잡더라도) 3루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건 힘들었다. 홈 승부를 생각하기 전에 타구부터 잡았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패배만큼 뼈아팠던 건 불펜투수들의 부진이다. 선발 이승민(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임창민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최지광(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김재윤(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오승환(⅓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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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불펜투수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그나마 최지광(12경기 11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1.64)과 김재윤(11경기 11이닝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7)이 버티고 있지만, 삼성으로선 임창민(6경기 5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6.75)과 오승환(9경기 6⅓이닝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1)이 아쉽기만 하다.

박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변화를 줄 수 있다. 1이닝씩 끊어서 운영하기보다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라면 2이닝까지 맡길 수 있고, 컨디션이 좀 안 좋으면 빨리 교체할 수 있게끔 준비하려고 한다. 상황에 맞게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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