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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미리보기’ “나한테 음악하자는 사람 없었는데”..기안, 美일주 제안에 감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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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기안84가 이번엔 미국으로 떠난다.

11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미리보기’에서는 기안84의 장래희망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가 빠니보틀, 유태오와 함께 미국을 누비는 ‘음악일주’를 그리기 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를 통해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안은 해산물을 익혀 먹는 관습을 가진 현지인들에게 “디스 이즈 코리안 스타일”이라며 한국의 ‘회’ 문화를 전하는가 하면 우연히 열린 복싱 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파마디하나’라는 마다가스카르의 장례 문화를 접하기도. 7년에 한번 가족들의 시신을 꺼내 염을 새로 하는 제례 행사였다. “제가 염 하는 걸 보는 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라는 기안84의 우려에 가족들은 “오히려 저희 문화에 관심을 가져줘서 기뻐요”라며 “’파마디하나’는 죽은 이들이 준 행복을 떠올리며 기념하는 기쁜 자리”라고 반가워했다.

악단의 연주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는 주민들의 모습에 눈치만 보던 기안84는 몸을 흔들기 시작했고 “예의를 갖춰야 되니까 추는 느낌이었어요”라는 그의 설명에 패널들은 “무거운 리듬이다”, “진수식 댄스랑 느낌이 다르다”며 수긍했다. 얼마 안 돼 적응을 끝낸 그는 고인을 추모하는 랩을 내뱉으며 축제에 푹 빠졌다.

하지만 흥겨운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드디어 묘지에 도착해 시신이 나온 순간 가족들의 표정이 바뀌었던 것. 유난히 작은 시신을 안고 울먹이는 한 가족을 본 기안84의 표정 역시 굳어졌다.

그러나 다시 연주가 시작되며 사람들은 흥겨운 기분을 끌어올렸고, “(장례식의) 본질은 다르지 않은 것 같아”라고 느낀 기안84는 “나중에 저도 저런 일이 있을 거 아니에요. ‘저렇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마다가스카르인들이 고인을 대하는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보였다. “장례가 사적인 건데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네요”라며 초대해 준 현지인에 고마워한 기안84는 “한국은 이런 데 오면 조의금을 드리는데”라며 한국 문화를 전하고 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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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이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를 다녀온 기안과의 대화가 그려졌다. “형이 사람 만나면 다 하고 싶은 거 물어보더라고요. 형은 꿈이 뭐였어요?”라고 궁금해하는 제작진에 기안84는 “가수였지. 소화초등학교 졸업 앨범에 보면 정확히 쓰여있어. ‘(장래희망) 가수’”라고 대답했다.

“형이 음악회사에 소속돼 있는 것도 그렇고 노래도 만들었잖아요”라는 제작진의 말에 기안84는 “프로듀싱을 하고 심지어 보컬학원도 다녔어. 근데 난 뭐 배워서 될 건 아닌 것 같고.. 내 마음에 원석은 있는 것 같아, 그걸 다듬어 줄 사람이 없는 거지”라고 씁쓸해했다.

제작진은 “이번 프로그램 제목은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예요. 갈 나라는 미국. 자유롭고,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고. 자유의 끝판왕 같은 나라로 갈 거예요”라고 알려주며 “돌아와서 결과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기안84는 록부터 힙합까지, 미국에서 이룰 음악 버킷리스트를 꼽아 보며 “누구도 나한테 음악하자는 사람 없었거든. 그게 너여서 너무 고마워”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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