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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강인아 너도 가지마!…'LEE 절친' 구보, 사우디 2386억 제안 이미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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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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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이강인의 절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먼저 사우디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밝혔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11일(한국시간) 구보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온 거액의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매체를 통해 자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구단으로부터 4년간 연봉 4000만 유로(약 596억원), 총 1억 6000만 유로(약 2386억원)의 수익을 보장하는 제안을 받았었다.

하지만 구보는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장 중요한 건 최고를 상대로 뛰고 최고의 선수들과 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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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보는 미래에는 사우디 이적을 생각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 리그의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다.

구보는 "언젠가, 곧바로 혹은 먼 시간이 지나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포츠적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된다면, 난 (사우디로) 갈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제적으로만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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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지난 2022년 연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대대적으로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겨냥하고 있다.

사우디국부펀드(PIF)가 막대한 자금을 풀고 있고 알 나스르를 비롯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4개 구단을 아예 인수해 직접 운영 중이다. 리그 내 빈부 격차가 크지만, 4개 구단이 유럽 리그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중이다.

구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리버풀의 관심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는데 현재 상황에선 이적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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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소시에다드는 현재 주축 선수들의 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미 센터백 로빈 르노르망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와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각각 아스널, 리버풀 이적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예상한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미리 붙잡아두는 데 성공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달 25일 호킨 아페리베이 소시에다드 회장이 구보의 리버풀 이적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보는 어떤 구단과도 협상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구보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소시에다드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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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보의 리버풀행이 불거진 건 일본 매체 스포니치의 보도였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최근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구보가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리버풀에 전격 입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은 이미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고, 구보도 세계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적극적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복수의 잉글랜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보 대리인들이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라며 "협상은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곧 합의에 이를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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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같은 시기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이강인(PSG)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리면서 구보는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 나간 구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 2군인 카스티야에 합류하면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다만 쟁쟁한 경쟁자들로 인해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고,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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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여름 구보는 레알을 떠나 소시에다드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데뷔 시즌에 그는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팬들에게도 활약상을 인정받아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년 차인 2023-2024시즌엔 41경기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구보 기량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소시에다드는 지난 2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29년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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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와 소시에다드가 재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이번 여름 구보가 리버풀의 관심을 받음에 따라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일부 영국 현지 매체들은 리버풀이 구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구보 영입에 근접한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버풀은 '일본 메시' 구보 영입에 가까워지지 않았다"라며 "구보가 영국에 도착해 계약이 임박했다는 주장에도 우리 매체의 루이스 스틸은 이 보도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하는 동안 선수단을 평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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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도 "리버풀과 구보 사이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최근 구보가 리버풀과 연결되고 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소시에다드의 스타 구보에 대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구보는 현재 계약에 바이아웃 이적료가 6000만 유로(약 894억원)로 설정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소시에다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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