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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솔랑케 합류에도 효과는 아직 ‘미미’ 손흥민의 토트넘, 개막전서 드러난 가능성과 한계[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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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20일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도미니크 솔랑케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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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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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솔랑케.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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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 팀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격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토트넘은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변화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제대로 보강하지 않았던 자리에 도미니크 솔랑케가 합류했다. 토트넘은 6500만유로(약 958억원)의 큰 이적료를 지출해 솔랑케를 품었다. 그만큼 필요한 포지션이다.

솔랑케는 레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단한 활약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해 동료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는 준수했다. 풀타임 뛰며 패스성공률 79%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한 번 했다. 수비수들이 득실거리는 최전방에서 만든 기록치고는 나쁘지 않다. 빈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오프더볼도 괜찮았다. 특히 2선이나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와 연계한 후 빠르게 최전방으로 이동하는 플레이가 좋았다. 정통 스트라이커 존재의 장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골 결정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솔랑케는 세 차례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에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키퍼 품으로 향하는 장면도 있었다.

솔랑케 합류에 따라 손흥민의 역할이 제한된다는 점도 토트넘에는 고민이 될 만한 요소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중앙이나 반대편으로 잠시 이동하는 모습도 나왔지만, 거의 왼쪽에 머물렀다.

지난시즌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을 오갔다. 케인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스트라이커로 뛴 적도 많다. 토트넘의 약점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손흥민의 다양한 능력을 살린 점에서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골 결정력이 워낙 좋은 선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기만 하면 위협적이다.

왼쪽 윙포워드로 고정되자 손흥민의 영향력은 지난시즌에 비해 떨어져 보였다. 중앙에 솔랑케가 있고, 2선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그렇게 많이 움직일 이유가 없다. 주로 왼쪽에 머물다 공을 잡으면 연계 플레이를 통해 전진하는 패턴만 자주 나온 배경이다.

팀 전체 경기력이 떨어졌다. 전반에는 오른쪽이 거의 죽었고, 후반 들어 토트넘은 의식적으로 오른쪽을 활용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볼 터치 횟수도 급격하게 줄었다. 설상가상 레스터 시티가 강하게 압박하자 수비, 허리 라인이 무너졌다. 미드필드를 거쳐 손흥민에게 공이 향하는 장면도 거의 보기 어려웠다.

토트넘은 지난시즌 5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한 끗 차이로 좌절했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개막전만 놓고 보면 지난시즌과는 경기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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