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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2680억까지 가능" 왜 美는 김하성을 FA 대어로 분류할까…부상에 분노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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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은 1억 달러(약 1340억원)에서 2억 달러(약 2680억원)까지도 가능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29)은 최근 미국 언론의 중심에 섰다. 샌디에이고가 시즌 막바지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주전 유격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으니 조명을 받는 것은 당연했다. 김하성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나섰다가 투수 견제를 피해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은 심각한 부상인 것을 감지했는지 교체 과정에서 헬멧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하성이 부상에 분노한 이유는 현재 팀 성적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탈해서기도 하지만,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서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에 큰 부상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오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충분히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고, 샌디에이고가 그런 김하성의 몸값을 연장 계약으로 감당할 수 없어 트레이드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지난 시즌을 마친 직후부터 올해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꾸준히 들렸다.

하지만 분노할 필요는 없었다. 부상과 상관없이 김하성은 여전히 올겨울 FA 시장 대어로 분류되기 때문.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다가올 겨울 대형 계약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는 예비 FA를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다.

김하성이 속한 그룹에 야수는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맥스 프라이드(애틀랜타) 잭 플래허티(LA 다저스)가 포함됐다.

ESPN은 "흥미롭게도 여기 있는 선수 가운데 4명은 보라스의 고객(브레그먼, 알론소, 채프먼, 스넬)이며 3명은 CAA의 고객(오타니의 에이전시. 프라이드, 플래허티, 아다메스)이다. 이 두 에이전시가 오프시즌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을 지냈던 짐 보든 역시 "김하성은 지난해 돌파구가 되는 시즌을 보냈다. 주로 2루수로 나와 2루타 23개, 홈런 17개, 60타점 38도루와 출루율 0.351을 기록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부임한 뒤 김하성을 풀타임 유격수로 전향하게 했고, 김하성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김하성은 평균 대비 아웃 생산력(OAA)에서 백분위 88%에 속하고, 송구 능력에서는 73%에 속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하성은 타격에서 탄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작년만큼 좋지는 않다. 출루율 0.327과 2루타 15개, 홈런 10개를 기록했다. 도루는 26번 시도해 21번 성공했다"고 짚으면서 "김하성은 2025년 시즌에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과 7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있다. 그는 아마도 옵션 실행을 거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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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가운데 김하성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유격수는 아다메스 뿐이다. 보든은 "아다메스는 이번 시즌 FA 유격수 가운데 최대어다. 타격에서는 타율 0.251, 출루율 0.334, 장타율 0.453과 21홈런 8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고, 내년이면 29살이 된다. 지난 5년간 꾸준히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평했다. 김하성은 아다메스와 비교해 공격력은 밀리지만, 지난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력과 한 해에 도루 30개 이상을 할 수 있는 빠른 발을 무기로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21일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잠시 쉬어갈 시간을 벌게 됐다.

실트 감독은 미국 현지 취재진에 “김하성이 10일을 채우기도 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고 부상자 명단 등재를 설명했다.

김하성은 부상 당시와 달리 이번 휴식을 반겼다. 그는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레이스, 더 나아가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마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 될 것이다. 내가 100% 충전된 몸 상태로 돌아오려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일단 타일러 웨이드와 도노반 솔라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이동한 잰더 보가츠는 2루수로 계속 뛰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보가츠는 미국 현재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 친구(김하성), 내 더블플레이 파트너가 어서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의 수비가 얼마나 든든한지 잘 알고 있다. 그는 회복하고 있고, 10일 안에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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