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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대한사격연맹, 이사회 임원 전원 사퇴 선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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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1대 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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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격연맹 이사회 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신명주 사격연맹 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임금 체불 논란으로 돌연 사임한 가운데 이사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행동으로 옮겼다.

사격연맹은 21일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남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 이사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이사들의 전원 사퇴 선언은 2024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신 회장 때문이다. 지난 6월 사격연맹 수장으로 취임한 신 회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명주병원의 직원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사격의 경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었다.

그러자 사격계에선 연맹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판이 일었다. 연맹 이사진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회장과 이사회 임원 총사퇴로 인해 연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아 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손을 떼면서 회장직 공석 기간이 길었는데, 신 회장의 돌연 사퇴로 또 다시 수장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다. 이에 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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