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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KKKKKKK로 채운 2053탈삼진…‘대투수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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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아(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뒤 꽃다발을 한 아름 받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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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6년 만에 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쓰며 ‘리빙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양현종은 21일 오후 광주광역시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면서 개인 통산 2053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던 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넘어서는 새 이정표다.



양현종은 이날 1회초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선두타자 황성빈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첫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 탈삼진으로 양현종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달성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10시즌 연속 탈삼진 100개를 잡아낸 투수는 이강철 현 케이티 위즈 감독(전 해태 타이거즈),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그의 탈삼진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승엽을 상대로 시속 141㎞ 속구를 뿌리며 두 번째 삼진(통산 2048번째)을 잡아낸 뒤 3회초 윤동희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2049번째 탈삼진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는 동시에 16년 만에 송진우의 2048탈삼진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2007년 기아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그해 4월12일 광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첫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2016년 7월24일 엔씨(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통산 1000탈삼진 고지를 밟았고, 지난 6월6일 광주 롯데전에서 KBO리그 역대 2번째로 2000탈삼진을 솎아냈다.



양현종은 이날 삼진 4개를 더 챙기면서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초 4-4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챙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삼진을 잡을 때마다 신기록을 경신하기에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내년 시즌 KBO리그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오랜 시간 꾸준한 자기관리로 국내 왼손 투수 계보를 이어온 양현종은 올시즌에도 9승3패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투수로서는 노장에 속하는 36살이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히 건재하다. 평소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투수’라고도 불린다.



한편, 두산 신인 투수 김택연(19)은 이날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5-2 승리를 지키면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16세이브)을 썼다. 고졸 신인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2006년 16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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