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용준. /OSEN DB

NC 강인권 감독(왼쪽)이 김형준을 환영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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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청주,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구단 최다 11연패 늪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청주 세광고 출신 NC 포수 김형준이 3연타석 홈런으로 청주구장을 지배했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8-2 완승으로 장식했다.

포수 김형준이 5회초 우월 솔로포, 6회초 좌월 스리런포, 8회초 중월 솔로포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3안타 5타점으로 NC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이용준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김휘집도 1회초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NC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구단 역대 최다 11연패 수렁에서 벗어졌다. 시즌 50승(62패2무 승률 .446) 고지를 밟은 NC는 9위로 올라섰다. 이날 수원 KT전을 패한 키움(51승65패 승률 .440)을 10위로 밀어내며 하루 만에 탈꼴찌 성공.

한화의 5연승을 저지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8승2패2무로 우위를 점했다. 아울러 청주구장 통산 10경기 9승1패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은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연패 기간 마음고생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분들도 마음이 아팠을 거라 생각된다.
오늘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기에 앞으로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끝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응원 보내주시고 팀 응원가를 불러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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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준. /OSEN DB

시즌 첫 승을 11연패 탈출로 장식한 이용준도 "어제(20일) 숙소에서 선발 준비를 하며 경기를 볼 때부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랐다. 연패가 시작됐을 때부터 아쉽게 팀이 패했기에 부담감보다는 내가 이 연패를 끊고 싶었다. 정말 좋은 경험한 것 같다"며 "(김)형준이형과 데이터 팀이 함께한 미팅이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도움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용준은 총 투구수 78개로 최고 시속 146km, 평균 141km 직구(35개) 외에 슬라이더(20개), 포크볼(15개), 커브(8개)를 던졌다. 6회초 우천으로 43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5이닝으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용준은 "비가 안 왔으면 계속 던져보고 싶었다. 하지만 비가 온 시간과 대기한 시간이 너무 길어 아쉽게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내가 잘하면 팀이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을 것 같다. 개인 목표보다 팀의 승리에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NC는 22일 한화전 선발투수로 좌완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세워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하트는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감기 몸살에 걸린 뒤 컨디션 난조로 3주간 공백을 가졌다. 당초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한 번 던지고 올라올 예정이었지만 20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이날 마산으로 돌아가 불펜 피칭으로 22개의 공을 던진 하트가 22일 1군 복귀 의사를 전하며 투구수 70개까지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코칭스태프가 이를 받아들였다. 강인권 감독은 "하트가 팀이 어려운 상황인 것을 생각한 것 같다"며 에이스의 책임감에 고마워했다. 한화에선 우완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

NC 카일 하트.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