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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유니폼 바꿔 입은 도로공사 강소휘 "2년 안에 세 번째 별 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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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이적

뉴스1

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 (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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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한국도로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가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로공사는 24일부터 8일간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제18회 2024 베트남 VTV컵에 출전한다.

비시즌 동안 대표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강소휘도 이제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강소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를 떠나 여자부 최고연봉(총보수 8억원)에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강소휘는 "민트색도 잘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네이비 컬러가 더 잘 받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쿨톤이라 그렇다"고 미소 지었다.

이적 당시를 떠올린 그는 "중요한 결정이라 FA 기간 내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김종민 감독의 조언이 컸다. 감독님께서 '한번 도전해 봐라, 변화를 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익숙했던 수도권을 떠나 경북 김천으로 왔지만, 강소휘는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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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로 전격 이적한 강소휘(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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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천 분들 인심이 좋다"면서 "뭘 사더라도 서비스를 주고,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도 있다. 목욕탕에서도 알아보셔서 당황했는데 그래도 감사했다. 행동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올드한 스타일이다. 딱히 노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지역을 옮기는 건 괜찮았다. 방이랑 침대만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연봉 퀸에 오른 강소휘지만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는 "아무래도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낀다"며 "그걸 어떻게 이겨낼지가 제일 큰 과제다. 최대한 단순하게 내가 할 것만 잘하자는 마인드로 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도로공사에서 팀원들의 도움 속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임)명옥 언니가 2단 토스를 올려주는데 입맛에 찰떡같이 올려주신다"며 "(이)윤정이나 (하)효림 등 세터들이 내가 요구한 대로 볼을 잘 올려줘서 편하다. 베테랑 언니들이 중심을 잡아줘서 따라가면 된다. 후배들도 착해서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다.

강소휘는 "원래 있던 팀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의지할 수 있는 윤정이가 있고 (김)현정이랑도 오래 알았다"면서 "대표팀에 같이 갔다 온 (문)정원 언니랑도 대화가 잘 통한다. 명옥, (배)유나 언니도 많이 도와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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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강소휘가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3.6.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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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그는 자신감도 있다.

강소휘는 "아직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설렘 반 걱정 반"이라면서도 "그냥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팀을 잘 옮겼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 그만큼 팀에서 몫을 하는 선수가 됐다는 의미니까. 윤정이랑도 완벽한 호흡으로 한 시즌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가올 시즌을 앞둔 그는 우승을 목표로 향해 뛴다.

강소휘는 "매년 백어택 연습을 하고, 경기 중에 후위 공격을 많이 때리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며 "올해는 (이)윤정이랑 밥 먹듯이 자연스럽게 후위 공격을 할 수 있게 연습 많이 하고 있다. 그 모습을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나아가 그는 "가장 큰 건 별 세 개를 다는 것이다. 2년 안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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