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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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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교체투입?' KING 이강인 2호골 폭발…몽펠리에전 6-0 대승, 주전 경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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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자신의 시즌 2호골이자 개막 후 연속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강인은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던 몽펠리에를 상대로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전 교체 투입에도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은 이번 시즌에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소식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홈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PSG는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한 곤살루 하무스의 대안으로 아센시오 포지션 변경 카드를 꺼낸 것이다.

PSG의 전형은 4-3-3이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맡았다. 바르콜라, 아센시오, 뎀벨레가 공격을 이끌었다.

몽펠리에는 5-3-2 전형을 사용했다. 뱅자맹 르콩트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팔라이 사코, 모디보 사냥, 부바카르 쿠야테, 베치르 오메라기치, 엔조 차토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테지 사바니에와 조르당 페리, 조리스 쇼타르가 배치됐고 아흐비 카즈리와 아르노 노르당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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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르아브르전에서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던 이강인은 벤치에 앉았다. 아센시오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하는 전술적 실험을 하려는 의도로 파악됐다. 이강인 외에도 신입생인 데지레 두에를 포함해 랑달 콜로 무아니, 파비안 루이스 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바르콜라의 선제골에 힘입어 순조롭게 흘러갔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네베스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라인을 부순 바르콜라는 페널티 안 왼족 지역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르아브르전 득점에서 성공했던 바르콜라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2호골이자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몽펠리에는 사바니에의 중거리슛으로 맞섰지만 사바니에가 시도한 슈팅은 벗어났다. 반면 PS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맞은 역습 상황에서 바르콜라의 패스가 네베스를 거쳐 아센시오에게 향했고, 아센시오는 간결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PSG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25분 다시 역습 기회를 가져온 PSG는 뎀벨레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 바깥쪽으로 향하면서 무산됐다. 전반 26분 바르콜라의 감각적인 칩샷으로도 득점하지 못했다.

PSG의 세트피스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하키미가 올린 공이 마르퀴뇨스에게 향했다. 마르퀴뇨스는 자신에게 오는 공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44분 자이르-에메리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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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내내 몽펠리에를 압도한 PSG는 두 골과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PSG는 전반전에만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2개의 슈팅은 날렸다. 반면 몽펠리에는 슈팅 3회를 시도하는 데 그쳤다.

PSG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아센시오의 예리한 패스가 뎀벨레에게 향했고, 뎀벨레는 이를 잡아 박스 안쪽에 있던 바르콜라에게 연결했다. 바르콜라는 이를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몽펠리에는 전의를 잃은 상태였다. 후반 13분 PSG에 네 번째 골을 헌납했다.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긴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오버래핑해 공격에 가담한 하키미에게 전달됐다. 하키미는 수비수 답지 않은 발리슛으로 몽펠리에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자이르-에머리가 넛멕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해 PSG의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자이르-에머리의 득점이 나온 이후 엔리케 감독은 바르콜라, 뎀벨레, 아센시오를 불러들이고 두에, 이강인, 콜로 무아니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전원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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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투입 직후였던 후반 19분 수비수를 제친 뒤 가까운 포스트를 바라보고 왼발 슛을 시도, 살짝 빗나갔지만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과 함께 투입된 신입생 두에도 후반 22분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두에의 슈팅은 르콩트 골키퍼에게 막혔다.

예열을 마친 이강인은 후반 37분 결국 득점을 터트렸다. 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르콩트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시즌 2호골을 뽑아냈다. 르아브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만났던 몽펠리에를 상대로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몽펠리에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던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뽑아내며 몽펠리에전 3경기 3골 기록을 세웠다.

몽펠리에는 막바지까지 분투했으나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해고 0-6으로 대패했다. PSG는 이강인의 득점을 끝으로 6-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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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경기에 앞서 프랑스리그연맹(LFP)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몽펠리에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나에게 특별한 경기"라며 "금요일 경기에 출전해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골은 나에게 특별했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터트렸던 첫 번째 득점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기회가 오길 바란다. 하지만 내게 중요한 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리 팀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몽펠리에전에서 팀의 대승에 기여하는 득점에 성공, 승리에 일조하며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킨 셈이다. 지난 시즌 전 대회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벌써 지난 시즌 득점 기록과의 격차를 3골로 좁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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