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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어긋난 투수교체 타이밍→결정적 실책 2개…뜻대로 풀리지 않은 SSG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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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와르르 무너지면서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6-11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7승1무61패(0.483)가 됐다.

순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5위에 위치했던 SSG는 6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7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가 1경기 차까지 줄어들면서 6위 수성 여부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타선에서 정준재,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이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고, 최정이 시즌 32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힘을 냈다. 선발투수 김광현도 5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불펜투수들이 KT 타선을 상대로 다소 고전했다. 특히 이로운과 노경은이 각각 3피안타 1사사구 4실점,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주도권을 잡은 SSG는 2회초 문상철의 솔로포로 KT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2회말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초 문상철의 솔로홈런 이후 6회말 박성한의 1타점 2루타로 아쉬움을 만회하면서 승리에 한 걸음씩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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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크게 요동친 건 SSG가 3-2로 앞선 7회초였다. SSG는 직전 이닝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문승원 대신 '2년 차' 이로운을 호출했다. 이로운이 전날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투구수가 17개였던 만큼 팀 입장에서는 충분히 연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SSG의 뜻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 이로운은 천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무사 1·3루에서 황재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문상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SSG는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맡겼는데, 이번에도 교체가 통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강백호를 만난 서진용은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직구에 홈런을 헌납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SSG의 어긋난 투수교체 타이밍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SSG는 7회말 최정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2점 차로 추격했다. 8회말에는 무사 2·3루의 기회에서 원상현과 마주한 추신수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박지환을 홈으로 안내했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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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40세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팀이 1점 차로 따라붙은 만큼 9회초를 확실하게 막고 9회말에 동점 혹은 역전을 노리겠다는 게 SSG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노경은이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3루타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수비도 흔들렸다. 후속타자 배정대의 타격 때 유격수 박성한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무사 1·3루에서는 신본기의 스퀴즈 번트 시도 때 홈 승부를 택한 1루수 전의산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노경은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고, 송민섭의 몸에 맞는 볼 이후 1사 1·2루에서 백승건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백승건이 올라온 뒤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두 팀의 거리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추격 의지가 꺾인 SSG는 더 이상 따라붙을 수 없었다.

작은 차이가 점수로 연결됐고, 또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그 어느 때보다 1승이 소중한 시기라는 걸 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만 점점 커지고 있다. 24일 SSG의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오원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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