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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도루를 한 차례 성공한 후 경기 마지막 순간 홈런을 쳐내며 40홈런-4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도루는 4회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호시탐탐 2루를 노리던 오타니는 후속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오타니의 시즌 40호 도루로 기록됐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타자에만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했다. 이전까지 오타니의 도루 부문 커리어하이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시즌 26도루였다.
이제 홈런 하나만 더 때려낸다면 대기록을 작성하게 되는 오타니. 그러나 방망이에 정확히 공을 맞혀내지 못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타니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도 2루 땅볼로 잡혔다. 40홈런-40도루 달성을 원했던 다저스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오타니를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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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1988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시애틀 매리너스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워싱턴 내셔널스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야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 등이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최소 경기 타이틀도 가져갔다. 오타니는 126경기 만에 40홈런-40도루 고지를 점령했다. 앞서 2006년 워싱턴 소속이던 소리아노가 147경기만에 40홈런-40도루를 달성해 최소 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 최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현지 언론도 오타니의 40홈런-40도루 달성을 집중 조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오타니는 탬파베이전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최소 경기 기록도 가져갔다. 소리아노보다 21경기 빨리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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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타구가 홈런이 될 거라고 판단하기 정말 어려웠다. 공이 펜스에 맞았는지, 외야수에게 잡혔는지 몰랐다. 심판의 손을 보고 아웃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이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을 향해 달린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나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0홈런-50도루에 가까워질수록 팀이 이기는 날이 더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만족할 것 같다”며 50홈런-50도루 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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