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3 (금)

이슈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패럴림픽'

따뜻한 집밥 먹고 힘내라…새벽부터 바쁜 패럴림픽 한식지원센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단 12명 파견…매일 170∼180개 한식 도시락 배달

연합뉴스

선수단 도시락 준비하는 급식지원센터 임직원
(파리=연합뉴스) 파리 공동취재단 = 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 직원들이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몽트뢰유에 문을 연 한국 대표팀 급식지원센터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한식 도시락을 싸고 있다. 2024. 8.26.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파리 공동취재단 =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 음식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육류를 적게 제공하면서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짰고, 전 세계 선수들은 충분한 영양분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2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도 올림픽 상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직위는 패럴림픽에서도 올림픽 때와 비슷한 식단의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것이 선수단 한식 도시락
(파리=연합뉴스) 파리 공동취재단 = 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 김찬규 조리사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몽트뢰유 한국 대표팀 급식지원센터에서 완성된 한식 도시락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한식 도시락을 매일 제공한다. 2024. 8.26.


일단 한국 선수단은 음식 문제로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5일 파리 인근 몽트뢰유의 난민 대상 요리학교, 마퀴스토 미카토에 급식지원센터를 열었다.

총 12명의 급식지원단은 매일 170∼180개의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선수촌에 배달하고 있다.

양념 등 각종 부재료와 김치 등 한국에서 가져온 식재료는 총 350㎏에 달한다. 육류 등은 현지에서 구매했다.

장애인체육회 시설지원부 전향희 영양사는 "선수촌 식당에 고기가 적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한식 도시락엔 두 종류의 육류가 들어가고 계란말이 등을 통해 단백질 공급을 추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중 관리가 필요한 종목의 선수들은 죽을 비롯한 간단식을 제공한다.

도시락 외에 별도 밑반찬 3종도 준비했다. 밥과 국을 베이스로 하고, 반찬은 8∼9종류가 나간다.

조리는 새벽 3시에 시작하고 총 4회에 걸쳐 배송된다. 배송은 보냉·보온이 가능한 용기에 담는다.

식중독 등 사고에 대비해 보존식도 당연히 실행한다.

연합뉴스

한식 도시락 배달 준비 완료
(파리=연합뉴스) 파리 공동취재단 = 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 직원이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몽트뢰유 한국 대표팀 급식지원센터에서 완성된 한식 도시락을 보냉 보온 가방에 넣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한식 도시락을 매일 제공한다. 2024. 8.26.


식단가는 3만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급식업장의 경우 8천∼1만원이어도 '호화롭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장애인체육회가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급식지원센터는 파리 현지에서 'K-푸드' 전파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전향희 영양사는 "현지 요리학교 학생들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는 2012년 런던 대회부터 현지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식자재 반입 시 방사능 측정기를 통해 안전한 식자재 공급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