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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고영욱 "형평성 의문"vs유튜브 "가이드라인 따라"...누리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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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유튜브 채널을 강제 삭제당한 것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고영욱의 개인 유튜브 채널 'GO! 영욱'이 유튜브 측의 조치로 강제 폐쇄됐다.

이에 고영욱은 SNS를 통해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가 된 것 같네요.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컨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 주신 분들과 방문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메일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 전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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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측은 26일 헤럴드경제를 통해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폐쇄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해당 업로더는 더 이상 다른 유튜브 채널을 소유하거나 개설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자 고영욱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왜 나에게만 규정이 적용됐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서 (이의신청) 메일을 보냈다"라며 "다시 채널이 복구되길 바랐던 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는 "수많은 유튜버들 중 전과자들도 현재 꽤 활동을 하고 있을 텐데 전과자라고 유튜브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재 죄를 짓지 않고 건전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한 개인의 사회 복귀와 희망을 너무 차단하는 건 아닌지 부당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라며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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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플랫폼 안팎에서 타인에게 악의적으로 해를 입히려고 했거나 학대 또는 폭력에 가담하고 잔혹성을 보이거나 사기 또는 기만행위에 참여해 실질적으로 해를 입히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크리에이터에 대해 권한 정지부터 계정 해지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고 있다.

채널이 폐쇄될 경우에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메일이 전송되며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영욱은 채널 폐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유튜브 측은 앞서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에 대해 수익화를 중지하며 같은 규정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연이은 조치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죄질이 다르지 않나' '다른 범죄자들도 다 퇴출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으로 고영욱의 채널 폐쇄를 반기면서도 형평성 측면에서는 조금 더 명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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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영욱은 지난 5일 SNS에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거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본다"라고 밝혔다.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GO! 영욱'에는 'Fresh'라는 제목의 3분 40초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얼굴을 직접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반려견과 함께 자신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일상을 담아냈다.

댓글창은 닫아뒀지만 그의 복귀 시도에 누리꾼들의 비난은 쏟아졌다. 고영욱에게는 '연예인 전자발찌 1호' 성범죄자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달려있기 때문.

그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신상 공개 5년 및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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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2020년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했다. 역시 누리꾼의 비난은 거셌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성범죄자의 사용이 불가하다'는 규정에 따라 계정을 폐쇄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 다시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호기심 때문인지 유튜브 영상은 하루만에 조회수 10만회를 넘겼고, 채널 구독자도 5000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됐다.

고영욱 역시 반려견과 반려묘의 모습을 담은 숏츠 여러 개를 연달아 게재하는 등 비난에도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채널을 신고하고, 국민청원에 채널 제재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며 대응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영욱 X, 유튜브 'GO! 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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