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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모두 쉿' 손흥민,BBC·PL 이주의 팀 싹쓸이...'선발 자격? 방출 후보?' 멀티골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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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모든 비난을 잠재우는 활약이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에버튼전 멀티골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베스트 11을 휩쓸었다.

PL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앨런 시어러가 이주의 팀을 선정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2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꾸린 이주의 팀이었다.

PL 역대 최다골(260골)을 자랑하는 시어러는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했다. 그는 "손흥민은 도미닉 솔란케의 부재 속에 중앙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에버튼 수비를 헤집고 다녔고, 골도 두 차례나 넣었다"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에선 손흥민 외에도 센터백 듀오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주앙 페드루와 제임스 밀너(이상 브라이튼),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 맥스 킬먼(웨스트햄), 콜 파머와 노니 마두에케(이상 첼시), 다비드 라야(아스날)이 시어러의 선택을 받았다. 이주의 감독은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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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토트넘과 에버튼의 PL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개막전 레스터 시티와 무승부를 딛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5분 성실한 압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공을 뺏어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도 반 더 벤의 미친 질주에 이은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4-0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MOTM(Man of the match)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는 팬 투표에서 6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PL 역대 득점 2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두 골을 추가한 그는 PL 통산 122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120골)와 로멜루 루카쿠(121골)를 아래로 밀어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드와이트 요크, 라힘 스털링(이상 123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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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PL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도 그를 2라운드 베스트 11에 넣었다.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뽑은 트로이 디니는 "경기장 위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중앙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했고, 두 골을 넣었다.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했다. 해리 케인 대체자가 되는 도전을 즐기는 듯 보인다"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매체들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소파 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 '풋몹' 선정 이주의 팀을 모두 싹쓸이했다. 그는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 8.9점,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9.05점, 풋몹 기준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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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 비판을 잠재우는 시원한 멀티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승격팀 레스터전 이후 숱한 비판을 받았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레스터와 1-1로 비겼다.

영국 언론들은 주장 손흥민에게 화살을 돌렸다. "오만했다", "상대를 너무 쉽게 봤다", "주장으로서 부족했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심지어 '풋볼 365'는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고 2004년생 신입생 윌손 오도베르를 선발로 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자신들은 개막 전부터 손흥민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젠 손흥민이 모든 팀을 상대로 선발 출전할 자격이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빼고 오도베르를 대신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는 문장은 일주일 전만 해도 미친 것처럼 들렸을 것이다.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라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고 "난 아직도 토트넘 전설이 아니다. 토트넘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그러면 전설로 불리면서 매우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그는 2라운드 에버튼전에서 곧바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주며 입을 다물게 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 PL, 풋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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