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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항저우-파리' 연속 3관왕, 양궁 여제 임시현의 최종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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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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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그냥 가끔 억지척만. 많이 부끄러워하시거든요."

'양궁 여제' 임시현(21, 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2, 청주시청)을 향해 존경을 표했다.

임시현이 혜성처럼 등장해 신궁(神弓)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 1군에 뽑힌 임시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더니 이번 올림픽에서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고 궁사로 우뚝 섰다.

에이스의 무게감을 이겨냈다. 올림픽으로 향하기 전 '파리에서도 항저우처럼 3관왕을 달성하는 게 쉬운 일인 줄 아느냐'는 댓글이 오기와 독기를 충전시켰다. 랭킹 라운드에서 694점을 쏴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개인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임시현은 SPOTV 매거진 프로그램인 '스포타임'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댓글을 보고 꼭 3관왕을 해서 바늘구멍을 뚫었다는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꽤 많은 부담감을 느꼈고, 많은 관심과 기대도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많이 응원해주는 건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 도전을 이어나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임시현은 "이 부담감을 내가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큰 선수인가를 이번 대회로 확인해보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두둑한 배짱도 과시했다.

대회 전부터 가장 목표로 했던 여자 단체전 10연패와 관련해 "부담감을 이겨낸 증거"라고 말한 임시현은 "세 명 다 올림픽이 첫 출전인데 성공하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는 거라 우리가 하던 것만 하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말을 하며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임시현은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겸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원에 감사한 마음을 빼놓지 않았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걸 느낀다. 그런데도 회장님이 부담을 진짜 안 주신다"며 "그래서 '진짜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웃었다.

올림픽 3관왕의 환희를 잊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임시현은 "양궁을 한 걸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와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최종 목표는 김우진처럼 되는 것이다. 실적이 정말 어마무시한 분이라 나는 갈 길이 아직 멀다.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임시현은 시종일관 밝게 웃으면서도 올림픽을 준비한 진지한 감정을 털어놨다. 탁구 국가대표 '삐약이' 신유빈과 한층 가까워진 사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임시현의 인터뷰 풀영상은 스포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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