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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샤이니 온유 "휴식기, 나를 돌아본 시간…실패 부끄럽지 않다 깨달아" [인터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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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샤이니 온유 인터뷰 / 사진=그리핀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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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샤이니 온유가 휴식기 때 배운 깨달음을 전했다.

온유는 3일 미니 3집 '플로우(FLOW)'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시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6월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온유는 지난 4월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온유는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며 "쉴 때 잘 먹고,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패턴을 맞추려고 했다. 해를 안 보면 찝찝해졌다. 옛날에는 새벽 시간에 일도 많고,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랐는데 쉬면서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쉬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많이 느낀 건 '실패할 수 있고, 그게 당연한 거고 부끄러운 게 아니구나'라는 거였다. 제가 표 하나를 끊어도 옛날에는 회사에서 다 해주셔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어플 깔아서 하나씩 해보다 보니까 '이런 게 있고 저런 게 있구나' 생각했다. 근데 지금 시대 살아가시는 분들은 다 하실 거 아니냐. 그런 것들도 충격이었다. 막무가내로 기차역 가서 6시간 기다렸다가 표 끊고 이동한 적도 있었다. 열차가 지연돼서 못 간 적도 있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구나. 내 의지로 되는 건 아니구나' 했다. 실패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다음에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을 못 가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도전을 하면 되고, 저를 바로잡으면 되는 거 아닐까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온유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실패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그는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에 해보는 거였고, 비행기 표도 앱을 깔아서 해야 되는지 하나도 몰랐다. 하나하나 해보는데 되게 당연한 건데 이걸 왜 못하고 있을까 생각했다. 여행 같은 경우도 제가 너무 즉흥적인 사람이었다 보니 어느 정도 계획을 해야 되는데 그러질 못했다. 제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갔다왔는데 예술가의 도시라 해서 떠났다. 가서 보니까 '숙소를 안 잡았네. 숙소를 어떻게 잡아야 되지? 뭘 타고 다녀야 되지? 어디가면 사람이 있지?' 그랬다. 아무 것도 모르다 보니까 계획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다 싶었다. 가서 여러 가지를 경험했다. 혼자 백팩 하나 매고 걸어다녔다. 선크림도 안 바르고 다니다가 너무 탔다. 맨날 실내에 있어서 그런 것도 몰랐던 거다. 사소하지만 저에게는 값진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여행을 다니며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됐다. 온유는 "그 전에는 '스케줄이 언제 있을지 몰라' 그렇게만 생각해서 하루 이틀 정도 쉬는 날이 있어도 어디 떠날 수가 없었다.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하루 이틀이면 어디 갔다 오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게 인지가 됐다"고 밝혔다.

비슷한 의미에서 온유는 잘 쉬는 방법에 대해 "제가 촉박하다고 생각만 안 하면 잘 쉬는 것 같더라. 여행을 가더라도 계획을 1분 단위로, 1시간 단위로 쭉 짜놓으면 생각한대로 할 수 있으니까 편하긴 한데 그게 쉬는 건가 싶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든가, 갑자기 책을 읽는다든가, 갑자기 드럼 스틱 갖고 이 리듬이나 해볼까 연습해본다든가. '호기심을 어떻게 풀까'를 연구하는 게 쉼인 것 같다"고 했다.

온유가 요즘 가장 호기심 갖고 있는 건 '기타'다. 그는 "기타 레슨을 받고 있는데 '한 10년 하면 나도 공연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이효리 선배가 '한 10년 정도 작곡 공부하면 나도 나중에 작곡가로 살 수 있지 않을까' 하신 걸 어디선가 주워 듣고 좋다고 생각했다. 저한테는 선순환이었다. 불안감과 다르게 막상 해보니까 되는 것들도 있어서 좋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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