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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뛰고 또 뛴 오타니, 하루에만 3도루 추가 ‘44홈런-46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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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 애리조나전에서 8회 무키 베츠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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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50홈런-50도루가 가까워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대기록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고 11-6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지만, 베이스를 3차례나 훔치면서 애리조나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 시즌 135경기에서 44홈런과 46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가 남긴 24경기에서 홈런 6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140년 넘는 빅리그 역사상 ‘40-40 클럽’ 가입자는 오타니까지 모두 6명이지만, 누구도 50홈런-50도루 고지는 밟지 못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52홈런-54도루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 오타니는 이날 작심한 듯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했다. 먼저 4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올 시즌 44호 도루. 이어 7회 1사 후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 도루를 연달아 성공시켰다. 상대가 왼손 투수인 조던 몽고메리였지만, 빠른 스타트로 2루를 먼저 훔쳤고, 뒤이어 애리조나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로 3루까지 내달렸다.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한 경기에서 3도루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달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에서 3차례 베이스를 훔쳤고, 이날 다시 도루 3개를 기록하면서 50-50 클럽 가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건강한 상태로 계속 나간다면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원래 내일은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려고 했다”고 농담하면서 “다저스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오타니가 새 역사를 쓸 때까지 쉬게 할 생각은 없다”고 기록 달성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11-6으로 이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83승55패)를 굳건히 지켰다. 2위(79승61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는 6경기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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