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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판독 했으면 홈런 아니었겠나" LG 왜 비디오 판독 신청도 안 했을까, 날아간 이영빈 마수걸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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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현장은 타구가 나온 순간에 중간에 낀 것으로 본 것 같다. LG 쪽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면 홈런이 아니었을까 한다."

KBO 오석환 심판위원장의 말이다. LG 이영빈이 시즌 첫 홈런을 눈 뜨고 잃었다. 벤치에서는 다시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7로 졌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6이닝을 버텼지만 안타 9개를 맞고 6실점하면서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그래도 경기 중반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나가면서 3점 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9회에는 1점을 만회했다.

이 1점은 더 빠르게 나올 수도 있었다. 8번타자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이영빈이 정해영의 초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으로 날아가 펜스 철망에 끼었다. 판정은 인정 2루타. 그런데 중계 화면으로 확인한 이 타구는 담장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홈플레이트 쪽에서 바라본 화면으로 펜스 상단 노란색 철망에 공이 가려진다.

그런데 LG 쪽에서는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홈런성 타구의 비디오 판독은 횟수 제한에도 걸리지 않는데 염경엽 감독은 그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영빈도 2루에 멈춰섰다. LG는 함창건의 1루수 땅볼,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여기서 더 따라붙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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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심판위원장은 3일 "현장에서는 타구가 펜스에 낀 것으로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인정 2루타 판정이 나왔다. 홈런도 비디오 판독 대상이니까 다시 볼 수 있었는데 요청이 없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시간도 지나갔다. 판독센터에서 보고 있는데 LG가 요청을 했다면 홈런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밝혔다. 최영주 2루심이 펜스 쪽으로 이동해 현장을 확인한 것은 공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LG 벤치의 무관심은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을 날아가게 만들었다. 이영빈의 1군 경기 마지막 홈런은 2년 전인 2022년 9월 4일 롯데전이었다. 3일 KIA전에서 전역 후 첫 홈런이 나올 뻔했다.

LG는 2점 차에서 KIA를 압박할 기회 또한 잃어버렸다. 2점 차 주자 없는 상황보다 3점 차 무사 2루가 낫다는 생각이었을까(통계상 무사 2루의 기대 득점은 약 1.1점으로 나타난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의 기대 득점은 약 0.4~5점으로, 통계적으로는 점수 차를 일단 줄이는 쪽이 주자를 모으는 것보다 유리하다).

LG는 앞서 수비에서도 비디오 판독 기회를 아끼다 실점했다. 1-0으로 앞서던 4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수 내야안타는 느린 화면으로 보면 아웃이었다. LG 벤치는 여기서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1사 후에는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당했다.

이번 패배로 LG는 2위 추격까지 어려워졌다. 125경기를 치른 가운데 65승 2무 58패 승률 0.528을 기록하고 있다. LG보다 3경기를 더 치른 삼성이 70승 2무 56패 승률 0.556으로 LG보다 3.5경기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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