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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와, 정말 멋있더라” 삼성 육성선수 출신 내야수 슈퍼캐치, 옛 시절 떠올린 캡틴도 감탄…롯데 171안타 외인의 안타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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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있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모두 패했다.

그리고 맞은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롯데는 4연승 행진과 함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까다로운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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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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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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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내야수들의 부상 속에서 박진만 감독은 또 한 번의 양도근 카드를 꺼냈다. 양도근은 1일 프로 데뷔전을 치른 양도근은 첫 타석에서 1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강한 인삼을 심었다. 1군 무대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건 양도근이 KBO리그 역대 8번째다. 그만큼 진기록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에 활력소가 되는 움직임을 보이더라. 빠릿빠릿하다. 신인 선수답게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친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다. 첫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미소 지었다.

양도근은 왜 박진만 감독이 기용했는지를 1회초에 보여줬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는 1회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손호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롯데 최강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맞대결. 147km 직구 6구를 던졌는데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쪽으로 애매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때 양도근이 몸을 날려 레이예스의 공을 다이빙캐치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24,000명 모두가 환호성과 함께 양도근의 이름을 연호했다.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그라운드와 세게 부딪혔지만, 양도근을 털고 일어나 플레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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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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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선취점을 주고 시작했다면 쉽지 않은 경기를 했을 수도 있지만, 양도근의 호수비 덕분에 삼성은 1회초 실점에서 벗어났다. 이후 삼성은 3회 선취점을 주긴 했지만 4회 박병호와 전병우, 6회와 8회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1 승리를 가져왔다.

홈런 퍼레이드를 펼친 박병호와 전병우, 구자욱 그리고 마운드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코너의 호투도 돋보였지만 양도근의 1회 호수비도 분명 삼성 승리에 밑거름이 되기 충분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신인 선수다운 멋진 허슬 플레이, 간절함이 돋보였다. 간절한 다이빙캐치가 분위기를 바꿨다. 되게 멋있었다. 신인 선수가 1군에 와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라고 웃었다.

양도근은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다.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 71경기 타율 0.235 31안타 12타점 24득점 9도루를 기록하고 8월 29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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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도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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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작 2경기지만, 양도근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충분히 알리고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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