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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새벽 2시’ 문상민 “기억에 남는 반응? ‘잘 생겼어요’ 힘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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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우 문상민. 사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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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웹드라마로 데뷔해 어느덧 ‘국민 연하남’이 된 배우 문상민. 아직 25살의 나이임에도 그는 벌써 자신만의 영역을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문상민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완벽한 재벌남 주원(문상민)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 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의 고군분투를 그린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문상민이 연기한 주원은 AL 카드 브랜드 마케팅팀 사원이자 AL 카드 회장 아들로 재벌 3세인 동시에 순정파 연하남이다. 윤서의 이별 통보에 주원은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그녀에게 매달린다. 문상민은 주원의 윤서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묵직하게 표현하며 직진 연하남 그 자체의 모습을 완성했다.

실제로 2000년생 문상민과 1986년생 신현빈은 14살의 나이 차이로 연상연하 로맨스 케미를 예고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상민은 “(신현빈) 누나가 첫 촬영을 할 때 헤어 스타일을 완전 바꿔서 윤서 그 자체로 오셨다.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더 주원이에 집중해서 몰입을 할 수 있었다“며 “연기를 하면서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나 연습해왔던 걸 존중해 주셨다”고 신현빈과의 찰떡 호흡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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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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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과 14살의 나이 차가 났지만 대화는 잘 통했다. 특히 문상민이 신현빈보다 더 레트로한 노래를 좋아한다고. 문상민은 “제감성이 레트로를 좋아한다. 이문세 선배님 노래 진짜 많이 듣는다”며 “감독님 애창곡이 ‘알 수 없는 인생’이었는데 제가 그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그걸 보면서 누나가 재미있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편하게 누나랑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문상민이 연기하는 주원은 연인의 이별 통보에도 굴하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일편단심 직진하는 백마 탄 왕자 그자체다. 주원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그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 주원이처럼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자기만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하고 상대한테는 안 통한다. 서툰 부분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원이처럼 한 여자한테 헌신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연기를 하면서 주원이의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처 아닌 상처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계속 매달리고 헌신적으로 다가가는 것에서 시청자들도 매력을 느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인에게 매달려 본 적이 있는지 묻자 문상민은 “주원이처럼 매달려 본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자고 하면 ‘나도 주원이처럼 그러겠지’ 하면서 몰입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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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봤을 때 본인마저 심쿵한 순간이 있었는지 질문이 나오자 문상민은 “당시엔 몰랐다가 방송을 보면서 ‘생각보다 심쿵하게 했네’ 느낀 건 있었다”며 “멀리서 바라보거나 식당에서 사탕을 집으면서 손 잡고 바라보는 눈빛이 생각보다 좋다고 스스로 생각한 적 있다. 누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쿵 포인트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문상민은 전작인 tvN ‘웨딩 임파서블’에서도 배우 전종서를 상대로 연하남의 로맨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작품으로 문상민은 첫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했다. 장르는 물론이고 재벌 후계자, 연상에게 직진하는 연하남은 이번 작품과 흡사한 설정이다.

문상민은 “이번엔 처음부터 1년 6개월을 사귄 설정이다 보니까 연인에 대한 감정이 확실히 더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1화부터 감정적으로 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절하고 이 여자를 정말 붙잡으려고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게 전작과 다른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스타일링적으로 이번에 정장을 3피스로 입으면서 머리도 시원하게 깠다. 신입사원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본부장으로 등장했을 때도 최대한 어깨를 펴고 멋있게 걸어보려고 했다. 잘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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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민은 재벌 연기를 두고 “제가 진짜 재벌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재벌이 뭘까’ 생각도 했는데 재벌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고민 끝에 서주원이라는 친구를 대본상에서 잘 표현된 대로 제가 그대로 연기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까 한 신마다 집중하고 진심으로 하면서 초반부에 이렇게 점점 감을 잡아갔다”고 돌아봤다.

작품 공개 후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는지 묻자 문상민은 “‘주원이 너무 잘생겼어요’ 이런 말이 되게 힘이 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서주원 멋있어요’ 글들도 힘이 됐다”며 “본인이 나오는 거 보면 사실 아직도 보는 게 조금 부끄럽긴 하다. 제 얼굴이 아쉽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다. 그럴 때마다 이제 그런 댓글을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국민 연하남‘ 호칭에 대해서도 문상민은 “너무 좋다. 또 제가 tvN ‘슈륩’부터 지금까지 왕세자, 재벌 역을 많이 하다 보니까 고등학생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직업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앞으로 도전하고픈 장르를 두고도 그는 “티빙 ‘방과후 전쟁활동’이 또래 친구들이랑 굉장히 많이 나왔던 작품이다. 그 작품할 때 굉장히 행복했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다 같이 나오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제가 지금 대학생인데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래서 대학생 캠퍼스물도 해보고 싶다”며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불렀다.

문상민은 “30대 이후의 선배님들을 보면 제가 배우로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아직 25살이긴 하지만 군대를 갔다 와서 30대부터 연기를 했을 때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지금 20대처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고 고민도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가봐야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지금 당장의 목표가 있다면 5년 남은 20대를 잘 마무리하고 군대를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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