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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에르난데스 빈볼 아닐 것…보호대 더 두꺼운 거 구해줘야" 150km 사구에 '악' 김도영, 4일 한화전 정상 선발 출전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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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전날 사구 부상에도 다음 날 곧바로 선발 출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이범호 감독도 핵심 타자인 김도영이 큰 부상을 피한 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도영은 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큼지막한 담장 직격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4회 말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동점과 역전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의 3구째 150km/h 속구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 부근을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쓰러진 채 계속 고통을 호소한 김도영은 결국 곧바로 대주자 홍종표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보호대 부근에 공을 맞았음에도 극심한 고통과 함께 CT 촬영을 하러 이동했다. 다행히 김도영은 큰 부상을 피했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의 CT 검진 결과 이상이 없이 단순 타박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김도영도 경기 종반 다시 더그아웃으로 복귀해 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뒤 선수단 승리 세리모니 자리에서도 김도영은 팀 선배 양현종과 최형우 사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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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에르난데스 선수가 김도영 선수에게 던진 공이 빈볼일 수 없고, 그런 공을 던질 이유도 없었다. 김도영 선수에게 홈런을 맞은 것도 아니고 몸쪽을 던지다가 그렇게 된 거다. 비일비재한 일이고 전혀 감정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감독은 "다행히 김도영 선수는 곧바로 선발 출전할 수 있다. 맞는 순간 별일이 없어야 하는데 걱정이 되더라. 보호대를 더 두꺼운 걸 구해줘야 하나 싶었다(웃음). 너무 얇고 작은 보호대를 차서 언젠가 한 대 맞으면 아플텐데 싶었다. 앞으로도 맞을 일이 많을 거라 걱정이다. 잘 치는 타자들은 몸쪽 스트레스를 달고 살 수밖에 없다"라고 바라봤다.

김도영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67안타, 35홈런, 98타점, 36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651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연소 시즌 30홈런-30도루를 넘어서 KBO리그 토종 최초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었다. 김도영은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더할 경우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40홈런-40도루 고지에 오른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와이즈를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김도현이다. KIA는 4일 경기 전 투수 김민주를 말소한 뒤 투수 장현식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어제 수비 도중 발목이 안 좋아졌던 최원준 선수는 오늘 휴식이다. 하루 이틀 정도는 발목을 관리해야 한다. 장현식 선수는 혹시 몰라서 10일을 빼준 거라고 곧바로 원래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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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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