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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복귀한 밀라논나 “10세 연하 최화정 유튜브 재밌게 봤다. 듣던 대로 상큼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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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튜브채널 ‘밀라논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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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구독자 91만명의 할머니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가 2년간 유튜브 채널 운영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밀라논나는 지난 2022년 돌연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2년여 동안 휴식의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최근 다시 구독자들과 소통을 시작한 그는 4일 유튜브채널 ‘밀라논나’를 통해 구독자들의 Q&A에 답했다.

건강을 걱정하는 글에 그는 “건강하다. 잘 지내고 있었다. 2년 동안 어디 있었냐고? 지구에 있었다. 이탈리아도 가고, 영국도 가고, 여행도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바람 따라 구름 따라 2년여간 휴식의 시간을 보내면서 책도 읽고 봉사 다니고 하니까 정말 시간이 훌쩍 가더라”면서 “82년생 유튜브 제작 팀장과 함께 책도 한권 썼다. 30년의 나이차를 넘어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눈 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유튜브를 돌연 중단한 데 대해 “70이 가까운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3년 지나고 나니까 에너지가 빠져서 버거워지기 시작하더라. 70대에 대한 애초의 계획도 유튜브 때문에 못 하게 되니까 좀 쉬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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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밀라논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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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동안 구독자들의 댓글로 위로받았다는 밀라논나는 “댓글을 읽으면서 종종 울컥했다. 할머니를 기다려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에너지가 닿는 한 여러분들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7월 말에 유튜브를 중단했는데, 8월 말에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떤 모녀 관계도 양가감정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네가 참 착한 딸이었는데 너한테 너무 심하게 굴었다. 미안해’ 하시더라. 그래서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다 정리가 되고 휘발되더라.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참 그립고 아쉽더라”라고 말했다.

쉬는 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절주하고 있다. 그래서 1.5㎏ 정도 살이 빠졌다. 여전히 아침, 저녁 스트레칭하고 1시간을 걷는다. 필라테스도 하고 있다”라며 일상 루틴을 전했다.

밀라논나는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묻자 “주변에서 얘기해주셔서 최화정씨 유튜브를 봤는데 정말 상큼 발랄하시더라. 저보다 10년 연하이신데 정말 보기 좋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1952년생인 밀라논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패션 디자이너 겸 교수, 패션담당 바이어로 활동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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