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도쿄 이어 파리에서도 중국 류징에게 석패
결승경기 펼치는 서수연 |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패럴림픽 3회 연속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한국 휠체어 탁구 에이스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이 아쉬움을 삼켰다.
서수연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S1-2 류징과 준결승에서 세트 점수 2-3(11-5 8-11 7-11 12-10 11-13)으로 석패한 뒤 "마지막 세트에서 끝내야 했는데 매우 아쉽다"며 "이긴 뒤 울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패럴림픽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서수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단식 결승, 2020 도쿄 패럴림픽 단식 결승에서 류징에게 패했고, 파리 패럴림픽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류징-쉐쥐안 조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류징에게 아쉽게 졌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터라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서수연은 눈물을 흘리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과거엔 류징의 실력이 독보적이었는데, 이제는 많은 선수의 기량이 비슷해졌다"라며 "일단 귀국한 뒤엔 몸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5세트를 듀스로 끌고 가서 기대했다"라며 "이번에도 신은 내 편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델을 꿈꾸던 서수연은 대학에 입학한 2004년 자세 교정 차 병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다가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지체장애인이 됐다.
그는 재활 훈련 중 탁구를 접한 뒤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고, 한국 여자 휠체어 탁구 간판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선 단식 동메달과 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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