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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홍명보號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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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를 마친 후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오른쪽)이 주장 손흥민 선수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 최약체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97위인 팔레스타인과 객관적인 전략 차에도 고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11회 연속 본선 진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홍명보 감독이 힘겹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환호 대신 야유로 맞이했다. 약 7개월 동안 정식 감독 없이 보낸 한국 축구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다른 면모를 기대했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황희찬(28·울버햄프턴) 등 주축 공격수들이 선발뿐 아니라 교체 멤버로 모두 출전한 한국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한국 공격진은 팔레스타인의 밀집 수비를 효율적으로 뚫지 못했다.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슈팅 16개를 기록했지만 최약체인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한 한국은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48개국이 출전하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티켓은 8.5장이다. 아시아 3차 예선은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4위 팀은 4차 예선을 한 번 더 치러 본선 출전권을 가린다. 한국은 조 최약체인 팔레스타인과 치른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둬 불안하게 시작했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은 "많은 기회에도 골을 넣지 못하면 팀원들이 희생해서 얻어낸 기회를 날리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이번 경기는 반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개선하겠다. 이 팀의 주장으로서 (지금 상황을) 조금 받아들여주시고,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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