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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장점 못 살리더라” 3회 강판→4G 충격의 ERA 14.73…38억 베테랑 좌완 자존심 회복 기회 주나, 박진만 고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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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장점을 못 살리더라.”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채우지 못했다. 2.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 선수가 초중반에 보여줬던 모습을 찾아줘야 될 것 같다.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점이다. 오늘 백정현의 투구가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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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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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사진=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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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2회에도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2루타를 맞은 후 2사 2루에서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 선두타자 정준재를 잘 넘겼지만 최정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삼성 벤치는 백정현 강판을 택했다.

이날 경기 포함 백정현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14.73에 달한다. 8월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4.2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8실점(7자책) 패전, 8월 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1.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 노 디시전에 이어 9월 7일에는 천적 NC 다이노스를 만났는데 6이닝 13피안타 3피홈런 9탈삼진 9실점,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백정현은 올 시즌 기록은 15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5.88. 2015시즌 6.11 이후 가장 안 좋은 평균자책점이다. 잔여 경기가 문제가 아니라 베테랑의 힘이 절실한 가을야구에서 백정현의 활용법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고민을 해야 될 것 같다. 14일 경기 끝나고 투수코치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 16일이 휴식일인데 조금 더 고민을 해보려 한다”라며 “자기 장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다. 제구도 자기가 원하는 코스에 들어가기 않고 있다. 구위도 많이 떨어졌다. 한두 경기 있다가 좋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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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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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즌 초중반에 잘했다. 우리가 또 좋은 결과물을 냈다. 고민은 하겠지만 한 번 더 가야 하지 않을까. 60~70%는 내 생각이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정현은 또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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