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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5선발 걱정 없어지나 했는데…'1⅔이닝' 만에 끝낸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 롯데의 고민은 계속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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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시즌 내내 롯데 자이언츠는 5선발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2-12로 대패했다. 팀은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KT와 격차가 '3'으로 벌어졌다. 동시에 하루 만에 SSG 랜더스(VS 잠실 LG 트윈스전/4-2승)에 밀려 리그 8위로 복귀했다. 시즌 전적은 57승 3무 64패다.

많은 기대 속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 정현수. 그러나 이에 부응하지 못하며 1⅔이닝 만에 3실점 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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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KT 타선에 고전한 것보다도 제 공을 던지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정현수는 1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김민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1사 2,3루에서 문상철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처했다. 누상에 있는 단 한 명의 주자도 쳐서 결과를 만들지 않았다. 정현수 스스로 흔들렸을 뿐이었다.

제구난조의 대가는 컸다. 정현수는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0-2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초에는 반대로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심우준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1사 3루에서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잘맞은 타구를 2루수 고승민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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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태형 롯데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정현수를 대신해 구원 투수 한현희를 내보냈다. 정현수는 최종 성적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동시에 팀 패배로 KBO 리그 첫 패전 투수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롯데는 5선발 고민에서 뚜렷한 해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 나균안이 나섰지만, 선발 등판 당일 새벽까지 음주한 것이 목격돼 구단 자체 징계를 받으며 이탈했다. 빈자리에는 이인복을 시작으로 이민석 등이 나섰지만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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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정현수가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로 팀의 8-2 승리를 견인. 생애 첫 번째 승리를 챙겨 선발진의 한 자리를 메워주나 싶었지만, 이날 등판에서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리그 124경기를 치르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롯데. 촘촘한 잔여 경기 일정 탓에 5선발 체제로 시즌 끝까지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5선발들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가 다음 순번에서는 5선발 자리에 어떤 투수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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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가 그대로 나올까. 아니면 그 외 새로운 투수가 등장할까. 롯데는 최근 나균안이 구단 자체 징계를 끝내고 1군에 합류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경기 후반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여 팀의 4-3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5선발이 필요한 롯데가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그에 따른 고민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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