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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키움 장재영, 데뷔 첫 리드오프 선발 출전...홍원기 감독 "여러 가지 시도하려고 한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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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됐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을 앞두고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김건희(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박주홍(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1번타자' 장재영이다. 타자 전향 이후 처음으로 1번에 배치됐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타율이 낮긴 하지만, 출루율을 어느 정도 기록하고 있고, 지금 아니면 또 여러 가지 시도를 하지 못할 것 같다. 경기 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유동적일 수 있지만, (장재영을) 리드오프로 한 번 기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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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졸업 이후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h 이상의 강력한 직구를 던지며 주목을 받았던 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고절적인 제구 문제로 인해 3년 넘게 고생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구단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화를 통해서 양 측이 과감한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5월 중순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조율한 장재영은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하지만 장재영에게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장재영은 7월 17일 고척 KT 위즈전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하고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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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한 장재영은 지난달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8월 30일 롯데전, 9월 3~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무안타에 그쳤으나 5일 NC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홍 감독은 "(타자 전향에 대해서)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그렇지만, 타자로 전향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장재영을 격려했다.

장재영이 복귀 이후 우익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선 가운데, 부상 전처럼 중견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을까.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순조롭게 빌드업 중이다. 다만 부상 이후 (2군에서) 빌드업을 거치지 못하고 1군에 콜업된 만큼 창원 원정에서 (장재영을) 일찍 교체했다. 전날(5일) 경기에서도 끝까지 뛰고 싶었는데, 전력 질주 이후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기도 해서 좀 일찍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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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전 2루수 김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김혜성은 3~5일 창원 NC전에서 도합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은 "생각이 많아서 아래까지 내려간 것 같은데, 늦기 전에 재정비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고 보면 된다"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뭔가 계속 쫓기는 것 같다. 나머지 경기도 중요한 만큼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IA 황동하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신인' 김윤하다. 올해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김윤하는 16경기 60이닝 1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마크 중으로, KIA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해 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70의 성적을 남겼다.

홍 감독은 "올해 신인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할 것"이라며 "1~2회 고비를 잘 넘기면 5~6회까지 순조롭게 가는데, 항상 1~2회가 고비다. 투구수도 많아진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고,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개선한다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김윤하에 대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엔트리에도 작은 변화가 있다. 내야수 김주형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내야수 이재상이 1군으로 콜업됐다. 이재상은 올 시즌 1군 35경기 83타수 16안타 타율 0.193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71을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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