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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가 파리 패럴림픽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김규호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역도(파워리프팅)남자 80㎏급에서 202㎏를 들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시기에서 202㎏을 신청해 쉽게 들어 올렸고, 2차 시기에서 207㎏을 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규호는 3차 시기에 216kg을 신청해 역전 입상을 노렸지만 팔꿈치를 모두 펴지 못해 아쉽게 실패 판정을 받았습니다.
후회 없이 도전을 마친 김규호는 밝게 웃으며 관중에 인사했습니다.
금메달은 세계기록 242㎏을 든 루홀라 로스타미(이란)가 차지했고, 225㎏을 성공한 중국의 구샤오페이와 215㎏을 기록한 이라크의 모흐신이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규호는 만 4살 때인 1985년 버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공부와 운동을 모두 좋아했던 김규호는 2012년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우리은행에 입행했고, 금융정보팀 등에서 일하다가 2021년 10월 퇴사했습니다.
'꿈의 무대'인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둘 땐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만류했지만 김규호는 꿈을 선택했습니다.
김규호는 "보여줄 거 다 보여줘서 후회는 없다"며 "4년 뒤 LA를 향해 뛰어가겠다"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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