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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가족들 힘들어 해, 이겨서 다행이죠" 패밀리데이에 연패 탈출…오지환은 이제 현실적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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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7일 잠실 한화전을 '패밀리데이'로 꾸몄다. 선수단 가족들을 초청하는 자리인 만큼 다른 경기보다 승리가 절실했는데, 9-3 승리로 연패를 끊으면서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오지환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고, 경기 후에는 둘째 아들을 품에 안고 취재진과 만났다.

오지환은 "졌으면 할 말이 없을 뻔했다. 요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가족들은 선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듣는 얘기들이 있지 않나. 그래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또 주중에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주말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일까지 잘해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가족들만 힘들 리가 없다. 당연히 선수단도 최근 경기 결과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오지환은 "어린 친구들은 선배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경기를 지다 보면 웃을 수 없는 상황도 생기고, (같은 장면도)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여러가지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현수 형 해민이 형 도환이 형, 동원이까지 다 노력하고 있다. 어제는 미팅을 해서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더 즐거운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 그걸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지환의 노력은 타석에서도 조금씩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7일 3안타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타율이 0.359고, 장타가 6개나 나왔다. 7일 경기에서는 5회 2사 만루에서 한화 김서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2-1에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지환은 이 순간에 대해 "김서현 선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나도 빠른 공에는 자신이 있다. 2볼이어서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던질 거로 생각했다. 직구는 아무리 빨라도 타이밍이 잘 맞는 편인 것 같다"며 유리한 볼카운트라는 상황을 잘 이용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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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수비에서는 스스로도 아쉬운 점이 많다. 타선이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오지환의 실책, 혹은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이 쌓이면서 지는 경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지환도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 때문이다. 쓸데없는 실수를 해서 1점으로 막을 상황을 2, 3점 주게 만들고.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그때를 돌아보면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경기에서 졌다는 점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얘기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2위도 아닌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 시작할 때만 해도 1위 탈환을 꿈꿨고, 적어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 오지환은 "그 안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 이번에는 홈런 6개 18타점으로 MVP를 타야겠다고 우스갯소리로 그런 말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의미있는 점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최종 순위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경기를 해봐야 안다. 물론 아쉽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단기전을 많이 겪어봤다는 점이 우리에게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가을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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