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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김민재, 지지 받아야 잘하는 스타일"…소통 잘하는 콤파니 감독 절대 지지, 독일 현지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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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라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이 김민재가 부활할 배경 중 하나로 콤파니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매체는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며 "전문가도 확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믿고 응원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에도 출발이 안정적이지 않다. 지난 시즌 5,000만 유로(약 74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훌륭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부터 불안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절치부심한 새 시즌에도 볼프스부르크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감을 잃었다.

당시 김민재는 1-1로 진행되던 후반 10분 볼을 가지고 하프라인까지 올라왔다가 볼처리에 실패했다.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 몸을 뒤로 돌리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다. 볼프스부르크는 쉽게 찾아온 기회를 역전골로 만들었다. 김민재 지분이 상당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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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팀 패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상대 자책골로 2-2 동점을 만든 뒤 종료 8분 전 세르쥬 그나브리의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숨 돌리며 모두 웃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그럴 수 없었다.

온갖 비판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타게스차이퉁(TZ)'은 "김민재가 위험한 드리블로 공을 잃었던 초반 상황을 볼프스부르크가 활용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던 김민재인데 그마저도 55분까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팀 내 최저인 5점의 평점을 부여해 잘못을 질타했다.

다행히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한 2라운드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재는 어느정도 만회했다. 콤파니 감독에게 다시 신뢰를 받은 김민재는 무실점으로 부응했다. 빠른 판단과 특유의 과감한 커팅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 냈고 날카로운 패스 실력까지 뽐냈다. 수비 과정에서 어떠한 실수도 없었다. 현지 매체는 여전히 김민재를 불안하게 보지만 콤파니 감독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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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의 신뢰가 김민재를 살릴 수 있는 중대 요소라는 분석이다. AZ는 또 다른 독일 매체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내성적이며 다소 민감한 유형이다.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편안함을 느껴야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서 "김민재는 대중 앞에 설 때 수줍은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 바이에른 뮌헨에 온 뒤 팬들 앞에 혼자 서 본 적이 없는 이유"라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응원한다. 특히 의사 소통에 능한 스타일이라 아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김민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콤파니 감독은 그동안 활약을 보지 않고 처음부터 자신의 눈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민재의 이러한 성격은 최근 A매치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 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펼친 홈경기가 끝나고 붉은악마와 대치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에 졸속 행정으로 진행된 감독 선임 작업에 분노해 시종일관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후 김민재가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는데 붉은악마 서포터즈 쪽으로 다가가 두 손을 밑으로 내리면서 "저희들만 응원해주세요,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야유를 자제를 부탁했다. 하지만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했던 붉은악마 쪽에는 인사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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