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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양용은, 72번째 도전 만에 PGA 시니어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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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번째 도전만 PGA 시니어 정상

최강자 랑거 버디 퍼트로 제압

아시아투데이

양용은이 8일(현지시간)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아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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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52)이 연장 접전 끝에 72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니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앙용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 등으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작성했다.

시니어 무대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동타를 이룬 양용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양용은은 18번 홀(파4) 1차 연장전에서 약 2m 우승 버디를 낚고 포효했다.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뛴 양용은은 이로써 데뷔 3년 만이자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감격의 첫 우승에 성공했다. 앞서 양용은은 지난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2회와 3위 3회 등을 기록했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오픈 등 2승을 올린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절정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양용은은 우승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3년째인 챔피언스 투어에서 가장 기분 좋은 날"이라며 "전설 랑거와 경기하면서 긴장도 하고 좋은 것도 많았다. 이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해 나와 잘 맞는다. 올해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 풀리고 있다. 아직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양용은 16번 홀까지 4타를 줄였지만 랑거와 함께 싱크에 1타 뒤졌다. 17번 홀(파4)에서 싱크가 티샷 실수로 1타를 잃는 사이 양용은은 2m 버디 기회를 살려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랑거가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양용은에 막힌 67세 1개월의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서 세운 최고령 우승(65세10개월5일)과 최다승(46승) 기록 경신을 놓쳤다. 이번 대회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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