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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무려 18년 투옥 미국 목사 中 전격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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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투옥됐으나 자유의 몸 돼

설리번 지난달 왕이와 베이징 회담에서 제안

원래는 2029년까지 복역 예정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사기 혐의를 뒤집어쓰고 복역 중이던 미국인 목사 데이비드 린(68)을 18년 만에 석방했다. 이에 따라 경색 국면인 양국 관계의 개선에 약간의 햇살이 비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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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달 만남에서 미국인 목사 데이비드 린의 석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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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16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린 목사는 곧 미국으로 돌아가 딸인 앨리스 린을 비롯한 가족과 상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그의 석방 조치는 지난달 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베이징을 방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만난 뒤 이뤄졌다.

2006년 중국에 입국한 린 목사는 베이징에 기독교 훈련센터를 세우려 했다가 그해 구금됐다. 이후 계약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원래는 2029년까지 복역해야 했다.

계약 사기 혐의는 보통 개인 집을 기반으로 목회 활동을 하면서 모금에 나서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린 목사가 억울하게 투옥됐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은 현재 2016년 간첩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카이 리 등 미국 시민 다수를 다양한 혐의로 구금하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로 볼 때 이들 역시 조기 석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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