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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오타니 ML 역대 최고 되고 싶나 봐"…美 또 감탄, 최초 50-50 대기록 못해도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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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 생각에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것 같은데."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의 행보에 또 한번 감탄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46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는 현재 46홈런-46도루를 기록해 이미 40-40클럽 가입자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가입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에 시즌 46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초구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낸 뒤 2구째 상대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의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밋밋하게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처음에는 홈런을 확신하지 못하고 타구를 계속 지켜보다 이내 다이아몬드를 돌기 시작했다. 비거리 450피트(약 137m), 타구속도 116.7마일(약 188㎞)에 이르는 대포였다.

오른쪽 폴을 살짝 넘어가는 타구라 비디오 판독이 필요했다. 판독 시간이 다소 길었는데, 오타니의 다저스 동료들은 혹여나 46호 홈런이 무산될까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는 미국 현지 취재진에 비디오 판독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과 관련해 "리플레이를 보는 동안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의문이 들었다. 뉴욕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만큼이나 (오타니의 홈런에) 감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비디오판독 센터는 뉴욕에 있는 본부에 있다.

도루 추가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말 47호 도루에 도전하려 했다.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다음 무키 베츠 타석에서 오타니는 뛸 기회를 엿보며 리드 폭을 조금 길게 가져가고 있었는데, 상대 선발투수 바이비가 빠르게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오타니는 재빨리 귀루하려 했으나 1루수 조시 네일러의 태그가 더 빨라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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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이날도 역사에 남을 하루를 보낸 오타니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것 같다. 그러려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야 하는데, 오타니는 이미 그 일을 해내고 있다"며 50홈런-50도루 달성 여부를 떠나 오타니는 이미 역대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제 정규시즌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52홈런-52도루 페이스라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가 됐다. 일단 홈런과 도루를 각각 4개씩 더 달성하면 50-50 클럽에 역대 최초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는 "나는 가능한 50-50을 덜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석에서 더 좋은 느낌을 가져가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노력하고 있고, 집중하고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능한 떨치려는 태도를 보였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보내면서 2차례 MVP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겸업 슈퍼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는 바람에 올해는 투수를 포기해야만 했지만, 오타니가 지난겨울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영입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역대급 머니 게임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0년 7억 달러(약 약 9373억원)라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오타니에게 안기며 극진히 대우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 생애 첫 MVP를 달성할 당시 46홈런-26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도루 모두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생애 2번째 MVP를 차지한 지난해에는 44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올해는 40-40 가입자 가운데 유일하게 44홈런-44도루를 넘기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50-50을 눈앞에 두고 있다. 꿈의 50-50이 현실이 되면 MVP는 너무도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이날 46홈런을 달성하면서 생애 첫 MVP를 차지했던 2021년 자신의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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