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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와 공안부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프로축구 승부 조작 및 불법 도박 사건의 특별 시정 조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61명에 대한 징계 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산둥 타이산에서 뛰었던 손준호가 부당한 이득을 위해 부정 거래, 축구경기 조작, 불법 수익을 취했다. 이는 스포츠맨십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상실한 사안"이라고 발표하면서 손준호를 포함한 43명에게 중국 내 영구 제명 징계를 선언했다.
이어 "손준호는 사회적으로 매우 나쁜 영향을 줬다.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 모든 종사자가 이 사건을 거울로 삼아 부당한 이익의 유혹을 단호하게 배격하길 바란다. 경기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수호하며 각 협회와 축구단이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됐으면 한다. 경고 교육과 관리 지도를 더욱 강화해 축구계의 좋은 분위기를 촉진했으면 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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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의 홍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했다. 이후 형사 구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공안이 손준호에게 적용한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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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불명확한 구금에 대한축구협회도 지난해 6월 직원과 변호사를 중국에 파견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선양 주재 영사관을 통한 외교적 대응도 통하지 않았다. 무려 10개월의 시간을 정보도 없이 지낸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되어 귀국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손준호를 붙잡아둔 정확한 이유와 어떤 이유로 석방됐는지 알리지 않아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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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은 손준호는 K5리그 건륭FC에 등록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렸고 친정팀인 전북 현대에서 훈련했다. 전북 현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원FC 최순호 단장이 손을 내밀면서 6월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에서 나온 징계 소식에 손준호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당황스럽다. 중국의 징계 발표가 이해가지 않는다. 중국은 처음 손준호를 구금하고 조사할 당시에 비공작인원수뢰죄 혐의라고 밝혔다. 이것은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나온 이야기다. 그런데 갑자기 승부조작이라고 밝혀 매우 황당하다"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손준호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축구 선수로 복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쪽으로 했고,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중국이 갑자기 이러니 이제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원FC와 모든 정보를 공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준호 측은 수원FC와 현재 상황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수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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